어제 남친집(원룸임)에서 빨래를 했는데
탈수가 제대로 안되는거야
세탁물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정도로
그래서 탈수만 한번 더 돌렸는데 시간만 가고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도 안나더라고
그러다 OE라고 에러가 뜨더라고
검색하니깐 배수에러라고 배수통 청소를 해줘야한대
영상이랑 설명같은거 다 찾아보고
남친이랑 둘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청소를 해보기로 함 (불행의 시작,,,,,,,,)
아래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설명
① 동전 또는 손가락으로 커버를 열어주세요
② 호스캡을 제거하고 물을 빼내주세요
③ 필터캡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필터를 분리해주세요
④ 이물질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필터를 닦아주세요
⑤ 필터를 조립하고 캡을 닫아 주세요
사진에서 왼쪽 길죽한 배수호수를 뺌
물론 밑에 대야 받쳐놓고
근데 물이 몇방울 똑똑 흐리더니 끝???
그래서 옆에 동그란 배수통도 솔같은걸로 청소해주라고 하길래
배수통을 열자마자
동전이 와르르 쏟아지더니
물이 콸콸코콰카카카카카카카카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벙쩌서 배수통을 다시 막을 생각도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전 세입자들이 주머니에 동전이 있는걸 차마 모르고
걍 세탁기 돌렸던게 쌓이고 쌓여서 문제가 됐나봐
한참 세탁기가 물 쏟아내는걸 보다가
정신차리고 바닥에 깔린 토퍼랑 좌식으로 놔둔 컴퓨터
살릴려고 신문지랑 수건으로 둥그렇게 띠를 만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행히 토퍼랑 컴퓨터는 살렸는데
원룸이라 집 대부분이 물바다가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건으로 물 닦아내고 대야에 짜고 무한반복
진짜ㅋㅋㅋㅋㅋㅋㅋ너무 어이없어서 둘다 웃겨죽음ㅋㅋㅋㅋㅋ
이런 경험 또 언제 해보겠냐며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대청소했다고 치자고ㅋㅋㅋㅋㅋ
와중에 기념으로 사진도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
저때는 물 거의 다 닦은 상태ㅋㅋㅋㅋ
저 허망한 발을 보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소끝나니깐 둘다 손발 퉁퉁 불어있더라ㅋㅋㅋㅋㅋ
다들 빨래할때 주머니에 동전이 있는지 잘 확인하자
그리고 배수통 청소는 한달에 한번씩 하는게 좋대
배수통 여니깐 검은 물이 줄줄 나와서 충격이였어ㅋㅋㅋㅋ
우리만 몰랐던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