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지금은 손절한 친구에게 내 이야기를 한 걸 후회하는 후기
2,037 3
2021.12.05 17:00
2,037 3

내가 한 이야기는 내 가족산데...음...좀 안좋아. 근데 몇년전에 대판 뒤집어 엎은 적이 있어. 


그 때 뒤집어 엎으면서 내 이야기를 처음으로 친구였던 애한테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내가 뭐라고 했냐면 부모를 죽여버릴꺼라고 했어


뭐 때문에 그렇게 부모한테 눈이 뒤집혀서 화가 났냐면...


...내가 어릴때 안좋은 일을 몇 번 당했는데 부모가 그걸 그냥 방치했거든


아빠는 지만 아는 인간이라 이 일들을 몰랐고 엄마는 대충 눈치를 챘는데 그냥 모른척 넘겼어...


약간...왜 그쪽일들 생기면 그냥 넘길려는 부모 있잖아...내 부모가 그런 타입이거든


그리고 아빠한테도 성추행 몇 번 당한 적있고..어릴 땐 몰랐지만


자기가 제일 중요한 사람들이니까...내 부모가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가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그런 이야기 되게 싫어해


...나 학폭이나 동네 이상한 아저씨한테 괴롭힘 당할 떄도 그냥 니일 니가 알아서 하라고 직접 봐도 그냥 넘기던 사람들이었으니까..


..........어릴때는...그냥 그 일들이 뭔지 모르고 자라다가 나이먹고 내가 그 일들이랑 그 상황들을 이해하고 나서 터졌어..


한 몇년은 정신병원에 들락날락하고 그러다가 요즘 좀 괜찮아 지기는 했어


그러다 말하게 된건데 내가 안 좋은 일 당한건 그나마 말 안해서 다행인데...


가끔 연예인들 과거사 터지고 막 과거가지고 약점잡는 이야기 들으면 그 애 생각이 나


내가 정성스럽게 손편지써서 말한거거든..증거를 남긴거지..지금 보면 참 병신짓한건데 그 때는 뭐..그런거 판단할 여력이 없었어..


부모는 아직도 내가 그 때 왜 뒤집어졌는 지 몰라...음...나도 그 부분에 대해선 가급적 엄마아빠랑 이야기 안해...


....왜냐면...진짜로 죽일거 같아서....평소엔 괜찮다가도 그냥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질 때가 있거든


화가 나는데..어..뭐랄까....아..악만 남는다는게 이런거구나...싶은거?


정신과 상담할 때도 그렇게 이야기 했어..부모를 죽일 것 같아서 대화를 할 수 가 없다고


난 나한테 그런 짓을 한 인간들보다 내 부모가 더 싫어


내가 어릴 때 그 일들을 당하고 한동안 식욕이 폭팔했거든...? 그게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었기는 한데..


하루는 진짜 밥을 끝없이 먹다가 엄마가 밥그릇을 빼앗아서 나를 밥상에서 내쫒았어


그런데 내가 허기를 못참아서 부엌에 가서 냄비에 있던 음식을 훔쳐먹었는데


그걸 엄마가 보고는 나를 그..플라시틱 빗자루 있잖아..그걸로 후들겨 팼었어


그 때 먹었던 메뉴가 아직도 기억이 나..그거 매운탕이었어


애가 먹기엔 매웠으니깐 후아후아 거리는 내 몸뚱이 위로 엄마가 그야말로 빗자루로 후들겨 팼어


우리엄마 분조장이거든..진짜 자기 맘에 안들거나 뭐 잘못하면 손에 잡히는 대로 몸 색깔이 다 변할 때까지 후드려 팼었으니까


그 때 나를 보던 아빠랑 내 동생 눈빛도 기억나..저 한심하고 덜떨어진게 내 가족, 누나라니..


동생은 남자애고 좀 뭐랄까...엄마랑 같은 타입이어서 맞은 적 거의 없어.


...이상한게 점점 더 그 때 기억만 선명해지는 것 같아. 가끔은 내가 그 쳐맞던 순간에 태어난 것 처럼 느껴져


근데...이런게 패륜이라지


감히, 낳아주신 부모한테, 자식이


....그까짓게 뭐라고 그렇게 대단한 취급을 받아야 하는 지 모르겠지만...


.....뭐...그냥 패륜아 하지 뭐...


내 부모도 나한테 시키는데로 안하면 죽여버릴꺼라고 말하면서 키웠는데. 


애를 키우는데 실패를 했니 니가 아빠, 엄마로써 한게 뭐있니 어쩌니 둘이 싸우다가 그 분풀이를 나한테 하면서 


부모도 나보고 죽여버릴꺼라고 하면서 키웠는데 뭐..어릴 때부터 들었더니 별 감흥도 없다


쓰고보니 걍 집안이 콩가루네...


이런 부모라도 고아원에 안 보내고 키운걸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건가?


근데 이런걸 남한테 상세하게 말할 순 없으니깐...


지나고 나니깐 알겠더라...남한테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게 더 이득이라는 걸...



지금은 손절했지만..손절한 이유는 걔가 나를 다단계? 그런 비슷한 거에 끌어들일려고 해서


불법적인 거였는데 걔가 날 속여먹을려고 들더라..내가 만약 그 이야기에 넘어갔으면 나한테 되게 불이익이었거든 그리고 안넘어가니깐 계속 신경을 긁고


그 때 알았지..아..얘가 나를 되게 우습고 하찮게 봤구나...저런 말도 안되는 일에 나를 갖다 묻을만큼...


그래서 손절했는데 그 이후로 가끔 걔가 그 편지를 다른사람들에게 읽어주면서 쟤가 저런애라고 소문내는 꿈을 꿔


그럼 다들 나한테 돌을 던지는거야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그걸 맞고만 있고..





만약 저게 꿈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면 어차피 이번 생은..그냥 실패했으니깐.. 뭐..그냥 받아들여야지 하고 항상 다짐해.


왜냐면 아무도 내편을 안 들어줄꺼니까 그러니깐 그 순간이 오면 그 때는 꼭 그대로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사는 거 진짜 너무 길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44 05.01 36,3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31,14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81,89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47,3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55,02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28,1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38 그외 사무실에서 쓸 키보드를 찾고있는중에 '무접점 키보드' 소음이 궁금한 후기 2 14:51 31
179037 그외 임플란트 4개랑 틀니하면 치과를 몇번정도 가는지 궁굼한 중기 1 14:45 19
179036 그외 이 글 쓴 원덬이 찾는 초기 (후기방 글 검색 중 찾은 글임) 3 13:57 324
179035 그외 북미나 호주에 살아본 덬들 핫가이들한테 인기 많은 동양인 어떤 스타일이였는지 궁금한 중기 22 12:48 609
179034 그외 쌍수 고민 중인데 병원가면 의사쌤이 할 말도 정해주나..ㅋㅋ 하는 초기 2 12:40 274
179033 그외 아빠가 보험 해지한다해서 (내가)협박했더니 병원도 안가는 중기 3 12:25 325
179032 그외 적외선조사기와 파라핀 중 어느게 좋을지 고민되는 초기 5 12:17 105
179031 그외 부산까지 점보러 예약하고 가는데 가는 고속도로 위에서 취소당한후기 7 10:57 906
179030 그외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공황이 오진 않겟지 무서운 초기 19 02:11 1,149
179029 그외 피부과 꾸준히 다니는 덬들에게 묻는 중기 6 01:32 799
179028 그외 쌍커풀 5년차인데 푸는 수술 고민되는 중기 8 01:28 918
179027 그외 23살 모쏠인데 이게 좋아하는 건지 아님 걍 외로워서 그런건지 헷갈리는 후기 12 00:07 1,175
179026 그외 미용실 갈 건데 원하는 스타일은 없는 중기 3 05.03 430
179025 그외 기독교인 덬들에게 기도에 대해 궁금한 중기 13 05.03 560
179024 그외 마르고 가슴 작은 덬들 스포츠 브라 뭐 입는지 궁금한 초기 3 05.03 502
179023 그외 앞치마 사는거 도와줄 미술덬을 모집하는 초기 1 05.03 208
179022 그외 처음으로 한의원에서 추나받고 왔는데 아리송한 중기 5 05.03 651
179021 그외 지금 당장 헹복해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 초기 19 05.03 1,282
179020 그외 옷 서칭을 부탁하는 초기 2 05.03 952
179019 그외 전문대 물리치료과 나왔는데 직업 바꿀수있을까 하는 중기 5 05.03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