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개월전 내가 면접해서 뽑은 친구야. 지금 우리 회사 온 것 (나이가 좀 있어서 더는 이직이 어렵다 생각한 듯), 업무 내용이나 소속팀 등등 굉장히 만족해하고 또 그만큼 열심히 하려고 해. 일도 잘 해. 나이와 경력이 있는 만큼 적응도 무척 빨랐고, 배우려고 하고.
그래서 의도가 나쁘지 않은 건 아는데... 자꾸 월권을 해.
자기 권한이 아닌 일, 자기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뭘 해보려고 시간을 잡아먹지 말고 빨리 바로 와서 보고를 해야 하는데
너무 잘하려다보니 실수를 알리고 싶지 않은 건지 완벽주의적인 성향인건지
자기 선에서 자꾸 뭘 하려고 해.
일단 상황파악은 해야겠지만 그게 되고 나면 나한테 선택지와 시간을 주고 지시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일들을 권한과 지식과 인맥을 가지고 해결하는 게 나의 일인건데 자기가 뭉게면서 결과적으로 내 시간을 빼앗아.
그리고 외부에 막 연락을 해서, 그게 이 친구가 연락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굳이 우리 팀 밖으로 나갈 이유도 없는 얘긴데도, 알아보고 물어보고 도움을 청하고 다녀.
엄연히 사내에 암묵적인 영역이 있고 커뮤니케이션 라인이 있는 건데.
그냥 좀 가만히좀 있으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는데, 이게 몇번 반복이 되나보니 내가 저사람 의욕을 꺾나?
(그래서) 반항하는 건가?
온갖 생각이 들어.
우리 팀은 수출입을 하는데, 화물 특성상 특정 국가에서는 사전에 수입허가를 받아야하고 우리 팀에서는 수입자가 그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준비해줘야해.
지난 주에 근데 이친구가 그 서류에 실수를 했던 걸 뒤늦게 발견한거야. 표기실수가 있었는데 수입허가는 그대로 발급이 되어버린거지.
화물은 거의 도착해있는데.
원칙적으로 수입허가는 화물이 수출국을 떠나기 전에 완료해야하고 사후 정정은 아주 어려워.
최악의 경우는 도착한 화물을 수입처리 못하고 되돌려 보낼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
그런 정도의 안건은 입사 4개월차 코디네이터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최대한 빨리 나한테 가져와야 내가 해당 수입국 관청 담당관에게 다이렉트로 사후 정정 가능성을 알아봐야하고,
현지에서 물리적인 대응이 필요할 경우에는 주재원을 동원해야 하고,
그 실수가 구체적으로 어떤 표기의 잘못인지, 다른 해석의 여지는 없는지 등 과거의 사례도 찾아봐야 하고 암튼 이런저런 액션을 할 시간이 필요하잖아.
근데 그걸 수요일 점심에 알고선 나한테 금요일 아침까지 보고를 안한거야.
심지어 나는 수출국쪽 지사에서 연락이 와서 알았어. 황당하더라고.
뭘 하고 있었는 줄 알아? 그 수입국쪽 허가를 내주는 관청의 대표주소로 이메일을 보내서 문의해놓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진짜 나대지좀 말라는 소리가 나올 뻔 했어.
처음에 처음 이런 성향을 느낀건 작은 일이었는데, 코로나땜에 기본 재택 방침인데 이친구는 인수인계도 빨리 받아야하고 해서 내가 회사차로 출퇴근을 시켜줬단 말이야? 근데 그 중에 한달가량 내가 출장을 가게 되어서 그동안은 미안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했어.
그랬더니 그럼 회사차 기사아저씨는 일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고 월급을 못받는게 아니냐는거야?
그게 난 좀 황당하달까 쎄하달까 이상했어. 그럼 (원래 회사차가 주어지지 않는) 자기 출퇴근을 위해서 회사가 돈을 쓰는 건 괜찮고?
그냥 좀 오지랍이 넓다고 생각했지 그때는...
근데 지나고 보니 그냥 나대 자기 포지션을 넘어서.
나랑 나이차가 많이 안나고 같은 여자라고 내가 상사라는 걸 강하게 못느끼나? 하는 생각도 들고.
왜 물어보러 오질 않고 자기가 판단해서 하려고 할까.. 자기 권한이 아닌데 대체 왜 ㅜㅜㅜㅜㅜ
질문하면 항상 나는 좋은 질문이라고 칭찬해 주면서 하던 일도 멈추고 알려주는데 ㅠㅠㅠ
그래서 의도가 나쁘지 않은 건 아는데... 자꾸 월권을 해.
자기 권한이 아닌 일, 자기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뭘 해보려고 시간을 잡아먹지 말고 빨리 바로 와서 보고를 해야 하는데
너무 잘하려다보니 실수를 알리고 싶지 않은 건지 완벽주의적인 성향인건지
자기 선에서 자꾸 뭘 하려고 해.
일단 상황파악은 해야겠지만 그게 되고 나면 나한테 선택지와 시간을 주고 지시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일들을 권한과 지식과 인맥을 가지고 해결하는 게 나의 일인건데 자기가 뭉게면서 결과적으로 내 시간을 빼앗아.
그리고 외부에 막 연락을 해서, 그게 이 친구가 연락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굳이 우리 팀 밖으로 나갈 이유도 없는 얘긴데도, 알아보고 물어보고 도움을 청하고 다녀.
엄연히 사내에 암묵적인 영역이 있고 커뮤니케이션 라인이 있는 건데.
그냥 좀 가만히좀 있으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는데, 이게 몇번 반복이 되나보니 내가 저사람 의욕을 꺾나?
(그래서) 반항하는 건가?
온갖 생각이 들어.
우리 팀은 수출입을 하는데, 화물 특성상 특정 국가에서는 사전에 수입허가를 받아야하고 우리 팀에서는 수입자가 그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준비해줘야해.
지난 주에 근데 이친구가 그 서류에 실수를 했던 걸 뒤늦게 발견한거야. 표기실수가 있었는데 수입허가는 그대로 발급이 되어버린거지.
화물은 거의 도착해있는데.
원칙적으로 수입허가는 화물이 수출국을 떠나기 전에 완료해야하고 사후 정정은 아주 어려워.
최악의 경우는 도착한 화물을 수입처리 못하고 되돌려 보낼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
그런 정도의 안건은 입사 4개월차 코디네이터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최대한 빨리 나한테 가져와야 내가 해당 수입국 관청 담당관에게 다이렉트로 사후 정정 가능성을 알아봐야하고,
현지에서 물리적인 대응이 필요할 경우에는 주재원을 동원해야 하고,
그 실수가 구체적으로 어떤 표기의 잘못인지, 다른 해석의 여지는 없는지 등 과거의 사례도 찾아봐야 하고 암튼 이런저런 액션을 할 시간이 필요하잖아.
근데 그걸 수요일 점심에 알고선 나한테 금요일 아침까지 보고를 안한거야.
심지어 나는 수출국쪽 지사에서 연락이 와서 알았어. 황당하더라고.
뭘 하고 있었는 줄 알아? 그 수입국쪽 허가를 내주는 관청의 대표주소로 이메일을 보내서 문의해놓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진짜 나대지좀 말라는 소리가 나올 뻔 했어.
처음에 처음 이런 성향을 느낀건 작은 일이었는데, 코로나땜에 기본 재택 방침인데 이친구는 인수인계도 빨리 받아야하고 해서 내가 회사차로 출퇴근을 시켜줬단 말이야? 근데 그 중에 한달가량 내가 출장을 가게 되어서 그동안은 미안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했어.
그랬더니 그럼 회사차 기사아저씨는 일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고 월급을 못받는게 아니냐는거야?
그게 난 좀 황당하달까 쎄하달까 이상했어. 그럼 (원래 회사차가 주어지지 않는) 자기 출퇴근을 위해서 회사가 돈을 쓰는 건 괜찮고?
그냥 좀 오지랍이 넓다고 생각했지 그때는...
근데 지나고 보니 그냥 나대 자기 포지션을 넘어서.
나랑 나이차가 많이 안나고 같은 여자라고 내가 상사라는 걸 강하게 못느끼나? 하는 생각도 들고.
왜 물어보러 오질 않고 자기가 판단해서 하려고 할까.. 자기 권한이 아닌데 대체 왜 ㅜㅜㅜㅜㅜ
질문하면 항상 나는 좋은 질문이라고 칭찬해 주면서 하던 일도 멈추고 알려주는데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