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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대학원 준비하면서 갑자기 성격도 바뀌고 남자취향까지 올드해진게 걱정되는 중기
886 6
2021.09.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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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원더기는 이제 스물일곱 되는 대학원 준비생이야
대학졸업을 늦게 해서 작년에 졸업하고 올해 대학원 준비중인데 후기때 한번 떨어져서 전기를 준비중이야 전기도 곧 10-11월 입시가 끝나구
지금까지 넉넉한 집안 탓에 정말 부족함 없이 자랐고 미국에서 대학교 다니면서 소위 말하는 인싸의 삶을 살았어
예쁘다는 말도 어디가나 듣고 인기도 많은 편이었고 인생이 즐거웠음
그런데 대학원 준비하면서 코로나까지 겹치니까 진심 거의 아무도 안 만나고 고립되다시피 하면서 이게 우울증인지 뭔지 내가 좀 예전과 달라진것 같아
밤마다 불안해서 심장이 뛰고 눈물나고 잠도 못 자고 평소 별것도 아닌일에 자꾸 눈물이 나고...
같은 나이의 친구들은 결혼했거나 직장 다니는거 보면 내가 너무 공부를 오래 하나? 싶어서 현타도 오고..
남자 취향도 바뀌었어 예전엔 예쁘게 생긴 또래 오빠들이 좋았는데 이젠 마흔은 훌쩍 넘은 나이 좀 있는 사람한테 자꾸 끌리는게 그냥 뭔가 내가 느끼기에 날 더 이해해줄것 같나봐ㅎㅎ
그러다가 유부남이랑 엮일뻔도 하고 (난 유부인거 아예 몰랐고 아무일도 없었어) 하여튼 별일이 다 있네
또래는 날 이해 못 해줄것만 같고 날 한심하게 생각할것 같은데 왠지 나이가 훨씬 많으면 날 위로해줄 수 있을것 같고 그런 착각이 드나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더니 친구들도 나한테 세상세상 우울해보인다고 기는 또 왜 이렇게 죽었나고 너 누구냐면서ㅋㅋ걱정들 하더라구..
서로 좋아하는 배우 아이돌 이런거 얘기하다가 요즘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들 말하니까 애들 다 "야 너 진짜 왜그래" "걱정된다 눈 높던 애가" "아무한테나 기대고 싶고 막 그래?!" 이런식ㅋㅋ
그냥 자꾸 외롭고 우울하고 뭔가가 자꾸 그립고 보고싶은데 그게 누군지도 모르겠고 도대체 이 결핍의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겠어
대학원 붙고 인생이 좀 내가 원하는대로 풀리면 나아지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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