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내가 겪은 러시아 친절/불친절 후기
5,168 5
2018.12.16 03:40
5,168 5
밑에 모스크바 불친절 덬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그런 경험 있어서 써봐ㅋㅋㅋㅋㅋㅋ
4년 전쯤에 모스크바 처음 여행 갔었어
처음 도착한 날 바로 붉은 광장에 있는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었어
무무라고 뷔페식으로 진열된 음식접시를 골라서 마지막에 고른 접시만 계산하고 먹는 식당이라 다 고르고 계산하러 갔는데 계산대 러시아 아주머니가 러시아어로 막 나한테 뭐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영어로 아 저는 러시아어를 모른다고 했더니 또 아주머니가 러시아어로 나한테 뭐라고 해ㅋㅋㅋㅋ
영어를 1도 안쓰셔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천천히 말하지도 않고 영어 쓰는 사람 찾지도 않아
근데 러시아 사람들이 잘 안웃고 말하고
러시아어가 딱딱하고 무섭게 들리니까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는거야
여기가 제일 유명한 관광지인데 이렇게 큰 쇼핑몰에서 영어가 하나도 안통하는게 진짜 충격적이었고 여행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까지 불친절한 느낌은 처음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손님도 기다리고 있고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되나 하고 있는데 먼저 계산하고 간 내 친구가 모스크바 유학생이라 다시 와서 도와줘서 겨우 탈출ㅠㅠㅠ
알고보니 내가 방금 모스크바 도착해서 큰 돈 지폐밖에 안가지고 있었더니 잔돈 만들어서 내놓으라는 얘기였어ㅋㅋㅋㅋㅋ거스름돈을 주지 않고 내가 딱 맞춰 내야했던 거ㅋㅋㅋㅋㅋ컬쳐쇼크ㅋㅋㅋㅋㅋ

그렇게 도착하자마자 모스크바 지하철에 영어가 1도 표시되지 않은 점이랑 사람들이 영어가 안통한다 해도 이렇게 못할 수가 있나 싶은 점 등등 정말 모스크바는 여행객들한테 불친절한 도시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반전은 일반 시민들은 내가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제일 친절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리어 무겁게 낑낑 들고다니면 그 때 여행갔었던 나라들 중에 러시아 사람만 와서 도와주더라
갑자기 와서 들어준다고 해서 도둑인가 했는데 딱 계단 끝까지 놓고 바로 쿨하게 가시던 모습을 감동받아서 잊을 수가 없어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겪고 러시아 영어 안통해서 이제 못가겠다 했는데 올해 러시아 월드컵 끝나고 이제는 사람들이 영어 좀 늘지 않았을까 기대를 하면 갔는데
아 역시 여전히 왜 식당의 직원들은 영어를 못하시는 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파스타에 pasta 적혀서 이건 알아듣겠지 했는데 왜 못알아듣니ㅠㅠㅠㅠ
내 발음이 구리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명한 현지 빵집/카페라고 갔는데 영어주문이 1도 안통해서 또 당황하고 있었는데 멋있는 현지 손님 분들이 도와주셨어
현지인들 감동ㅠㅠㅠㅠㅠㅠㅠ

결론은 러시아는 친절과 불친절이 매우 섞인 도시다
서비스직은 불친절하다ㅋㅋㅋㅋㅋㅋㅋ
일반 시민들이 더 친절하다ㅋㅋㅋㅋㅋㅋ
러시아를 가서 서비스직이 왜 친절해야되는지 다시 한번 배우고 왔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05 04.24 24,7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2,43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14,9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2,0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04,21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98,8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71 그외 기자회견을 볼 수록 내가 찌든 회사원인게 실감나는 후기 1 16:57 104
178970 그외 ADHD, 우울증, 불안장애 가지고 전문직 시험 준비하는 중기 16:52 36
178969 그외 고향의 기준이 궁금한 초기 4 16:35 54
178968 그외 조갑주위염 치료한 덬들 조언이 필요한 후기! 3 15:24 135
178967 그외 친한 언니 생일선물 고민중인 중기 (이미 사긴 사서 중기..) 10 15:07 241
178966 그외 동성간 성범죄 고소준비하는 초기 4 12:58 1,171
178965 그외 일반 여성이 2.8km 걸을때 몇분정도 걸리는지 궁금한 중기 28 12:46 926
178964 그외 소리나는 방향을 몰라서 일상이 난감한 중기 9 09:59 828
178963 그외 실행력을 높이는데 좋은 방법이 있는지 궁금한 초기 13 09:50 380
178962 그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정신과 다니는 덬들은 뇌심혈관 보험 가입했는지 궁금한 후기 8 09:20 320
178961 영화/드라마 점잖은 생활일본어?가 나오는 드라마 추천받고 싶은 중기 3 08:55 429
178960 그외 나같은 경우에는 유모차 어떤걸 사는게 좋은지 궁금한 후기 33 08:45 710
178959 그외 현실도피중인 중기 5 02:06 908
178958 그외 내가 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중기 5 01:03 335
178957 그외 예전에 길거리 부탁 거절했다가 너무 미안했던 후기 13 00:55 1,397
178956 그외 미술관 싫어하는 나 유럽여행 준비 중기 21 00:22 874
178955 그외 가족과 멀어지는 이유가 이러면 내가 이기적인가 하는 후기 11 04.24 929
178954 그외 6개월 아기엄마인데 교구나 전집을 뭘 들여야할지 고민인 중기 25 04.24 894
178953 그외 아빠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는 중기 14 04.24 1,549
178952 그외 유부덬 가슴성형 진짜 고민되는 후기...ㅜㅜ 34 04.24 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