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아래 미스테리쇼퍼 글읽고 써보는 백화점 판매직후기, 부제:왜 위 아래로 훝어보세요;
7,866 18
2018.12.11 10:09
7,866 18
ㅋㅋ핫게시판 구경하다가 좀약 냄새나는 손톱에 흙이 낀 할머니 미스테리 쇼퍼글을 읽고 글써봄ㅋㅋㅋㅋ
그 글 코멘 보니까 판매직들 위 아래로 훝어보면서 겉으로 사람 평가하고 응대 안해줘서 기분나쁘다 는 댓글이 많아서 왜 대부분의 판매직원들이 그렇게 손님을 가려받는지에 대한 그들의 입장을 써보겠음.

근데 무묭이는 해외라서 한국이랑 좀 차이가 날질 모르겠음. 
그래도 써봄. 무묭은 원래 백화점 판매직 3년+ 이상의 경력이 있음. 섹션이 따로 정해지긴 했지만 그 섹션 제품만 팔아야 하는 제한이 없어서 여러가지 팔아봄. 
나덬이 하이앤드 쥬얼리 섹션으로 옮겨갔을 시기에 옆 스탠드가 명품백(한화 500시작-억까지 가는) 독립매장?이 었음.
쥬얼리쪽이 넘 한가해서 거기쪽 판매원들이랑 친해졌는데, 어느날 거기서 일하는 언니가 나한테 한마디 하더라구, 너 손님 좀 가려받는게 좋을거라구. 
그 언니가 나 그동안 일하는거 보면서 되게 답답했데. 딱 봐도 돈없어 보이는 손님 응대해주고 시간 버린다구. 

그 언니 말로는 우리는 제품을 팔아서 커미션을 받는 판매원이고, 명품매장인 경우 선망하지만 그 값을 지불하지 못해 구경오는 사람이 많은데 그 구경하러 오는 사람 일일히 응대해주면 오히려 그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손님들을 너가 놓치는 거라고 하더라. 우린 시간이 금이고 타이밍이 제일 중요한데 괜히 구경오는 손님들 응대했다가 중요한 손님들 놓치면 너가 받을 커미션이 다른이한테 가는거니까 판매원의 시간은 소중하대. 물론 후리하게 입은 손님들이 알고보면 돈이 많다, 혹은 진짜 갑부들은 백화점에 츄리닝 입고 간다, 이런 얘기가 많은데 나덬 경험으론 이런적은 진짜 50명중 1번? 정도임. 최소한 명품쪽에선. 지금 나덬은 뷰티로 섹션이 바뀌어서 뷰티쪽 매대 관리 하는데 뷰티쪽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으니까 편하게 입고와도 사가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 이 언니가 근무하는 명품스탠드는 확실히 이 언니 말대로 좀 차려입거나, 아님 후리하게 입어도 이미 이 언니 손님이라 얼굴이 이미 인식된 사람들이 구입을 하더라구. 그래서 위에 진짜 갑부는들은 츄리닝 입고 간다는 말이 아예 만들어낸게 아닌게, 갑부면 판매원들이 이미 얼굴 인식을 했음, 다 알아보고 붙어대니까 차려입을 필요가 없는거임.

그래서 나덬이 "음... 구경하다 나중에 살수도 있자나요?" 하니깐 "ㅇㅇ할수도있지. 근데 넌 그 손님한테 하나 팔다가, 한 달에 하나씩 사는 VIP 손님이 너 손님이 될수있는 기회를 놓치는 거임" 이러더라. 
근데 진짜 신빙성 있더라고. 왜냐면 명품쪽에서 "손님" 취급을 받는 사람들은 돈 모아서 몇 년에 한 번씩 사는 손님이 아닌, 못해도 시즌마다 하나, 손님 진짜 잘 잡으면 한 달에 하나, 혹은 적게 사더라도 친구를 모두 소개시켜줘서 내가 몇 십개를 팔게 있을수 있는 손님들만 손님 취급을 해줌;; 이런 사람이 몇이나 있어? 하겠지만 의외로 엄청 많음. 명품계는 진짜 이런 손님들이 먹여 살리는거임. 진짜 그 사세임; 
물론 나덬은 다른 판매원들에게 거절?받은 손님들을 쫓아가서 그 손님들에 팔면서 커미션을ㅋㅋㅋ챙겼지만ㅋㅋㅋ 
확실히 그걸 따지는 판매원들이 꾸준히 바잉하는 VIP손님들을 잘 잡더라. 그런 직원들이 판매기록이 젤 높고, 돈도 젤 잘 범. 
이런 얘기는 전에 같이 일하던 매니저한테도 들어본적 있음. 근데 이 매니저는 너무 겉보기에 중심을 둬서 공감을 못해었음. 그 매니저는 "딱봐도 안 살꺼자나ㅡㅡ 상대하지마" 이런식으로 말했음. 

그 매니저보단 좀 더 공감 가능한 이 언니의 말을 추리자면, 살 의욕이 없어보이는데 상대하면 다른 중요한 손님을 상대할 시간을 잃고, 다른 손님을 잃으면 나덬이 커미션을 덜 받으므로 시간낭비 하지 마라 이거임. 물론 나덬도 무슨말인지 수긍을 함. 하지만 나덬은 머리로는 그게 납득되는데 막상 그렇게 내쳐진 손님보면 미안해서 가서 챙김. 어차피 나덬은 이제 화장품 위주로 팔아서 커미션 받아도 푼돈이랔ㅋㅋ 상관없는데 내가 저 언니처럼 평균 몇 천대 가방 팔면 저렇게 해야 살아남을거 같긴해. 자신의 월급을 희생하면서 까지 모든 사람을 챙길수는 없다는게 대부분 판매원들의 입장임. 명품매장에서 일한다고 지들이 명품인줄 아는게 아니라, 그들한텐 그렇게 하는게 밥줄인거야 ㅜㅜ 알고보면 좀 딱함...

쨋든 여러 덕후들이 왜 저렇게 평가 해대는지에 궁금해해서 남긴 후기얌ㅋㅋ
덬들 혹시라도 백화점에서 무시 받으면 불쌍한 인생들, 생각하면서 화 풀엌ㅋㅋ거기에 진짜 내일이걸린 애들임ㅋㅋㅋ 물론 도가 지나치면 컴플 꼭 걸어야하지만 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머리숱 부자 고윤정처럼, 촘촘 정수리♥ 여자를 위한 <려 루트젠 여성 탈모샴푸> 체험 이벤트 420 05.11 41,04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653,7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401,2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86,63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929,7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41 그외 에어코일(POE, Airnet) 매트리스 쓰는 덬들의 후기가 궁금한 초기 00:53 46
178940 그외 새로 오픈한 저가커피집에서 일하는데 너무 답답한 중기 20 00:14 801
178939 그외 김치없이 김치찌개를 끓이고 싶은 중기 6 00:05 343
178938 그외 자취방 월세 인상이 흔한지 궁금한 중기 11 00:02 353
178937 그외 기계식 키보드 산 후기 9 05.13 587
178936 그외 피임약 먹는 덬들 다들 pms하는지 궁금한 후기 7 05.13 209
178935 그외 근로장려금 대상자 바뀐 이유 뭔지 궁금한 초기~ 1 05.13 406
178934 그외 생리통 때문에 기절하고 응급실 간 후기 17 05.13 1,123
178933 그외 아파서 체중이 많이 줄었는데 보양식 추천받는 중기 13 05.13 551
178932 그외 멍청비용 쓴 후기 3 05.13 784
178931 그외 혈육이 결혼하는데 나같은경우 뭘 어떻게 해줘야하지 28 05.13 1,305
178930 그외 덬들도 인터넷 옷쇼핑이 피곤하고 귀찮은지 궁금한중기 5 05.13 388
178929 그외 1년 6개월 됐는데 최저임금에 맨날 그만두고 싶은 중기 3 05.13 482
178928 그외 가족들 보험 설계사 한 명한테 다 부탁해도 되는지 궁금한 후기 3 05.13 233
178927 그외 보통 운동화 (러닝화, 웨이트화 등 살때) 신발 딱 맞게 사나 궁금한 중기 8 05.13 254
178926 그외 지능이 좀 딸리는거같은데 다들 이런지 궁금한 중기 12 05.13 1,275
178925 그외 택배분실되서 아직도 못받은 중기 4 05.13 485
178924 그외 아이돌에 빠져서 할일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후기 7 05.13 958
178923 그외 부모가 나 사는데 어딘지 찾을수 있나 궁금한초기 12 05.13 1,278
178922 그외 냄새나는 사람이 너무너무 싫어져서 힘든 중기 7 05.13 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