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며칠 전에 모 회사 입사 지원을 했다가 떨어졌어.
아쉽지만 뭐 내가 부족한 걸로 마음정리 끝냈음.
그래도 다음을 도전하기 위해 이미 직장인인 애인에게 자소서 검토를 부탁했어.
다른 친구들에게도 자소서 검토를 부탁했고.
당연히 내가 고칠 점 많은 걸 알고 거기에 대해 별 감정 없는데,
애인이 자소서 검토해준 걸 보니까 내가 써놓은 걸 다 빠뜨렸다고 하는 거야.
근데 다른 친구들은 내가 그 부분 써놓은 걸 다 체크해줬거든.
그래서 애인이 바빠서 훑고 지나갔나보다 해서, 다시 한 번 봐달라고 했어.
만약 이 때 애인이 바쁘다, 혹은 힘들다 하면서 거절했으면 또 이해했을 거야.
그런데 갑자기 자신을 업신여긴다면서, 자기가 내 자소서를 나쁘게 평가하니까 시비거는 거냐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아니다. 다른 친구들은 이 부분 있는 걸 다 확인했는데, 애인만 없다고 해서 읽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을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부탁했던 거다. 바쁘거나 힘들다고 말했으면 이해했을 거다.
이렇게까지 설명했는데도 자기가 자소서 보는 걸로 돈 버는데(인사과임)
대충 봤다고 그러는 건 업신여기는 거라면서;;
(카톡 다시 확인해보니 나는 '대충'이라는 워딩을 쓰지도 않았음. 그냥 "꼼꼼히" 읽어달라고 했을 뿐..)
너무 과하게 화내길래 나도 같이 화나서 지금은 냉전 중이야...
당연히 애인이 내 자소서 봐주는 거 의무도 아니고 읽어준 자체가 고맙기는 한데,
내가 다시 한 번 봐달라는 게 그렇게 화낼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