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후기방을 좋아하고 자주 이용하는 덬이야.
물론 다양한 후기를 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아.
그런데 너무 고민이 많은 덬들이 많아서 다들 조금은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써본다.
나도 예전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아서 밤에 잠이 안 올 정도였어.
매일 내 수입을 계산하고, 미래에 쓸 지출을 고민하고,
얼마나 벌어야 하는지, 써야 하는지
직장은 괜찮은지, 이직은 어떤지, 어떤 직업이 괜찮은지...
정말 나노 단위로 분해하면서 고민했어.
대부분 현실적이고, 현재 내가 해결 가능한 고민은 1차에서 끝난단 말야.
그런데 그 이후에 내가 손댈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끝나질 않아.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없는데도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거야.
내가 그 짓을 한 5년 정도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난 진짜 미친 거 같아.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어떤 일이든 고민하자고 맘을 먹으면 정말 여기까지 고민을 할 수 있구나... 할 정도까지가 돼.
분명히 말해주지만 그런 고민은 절대 해결이 되질 않는다.
아무 의미도 없고, 그냥 너의 시간을 갉아먹는 고민일 뿐이야.
의식적으로라도 그런 고민을 회피하도록 해봐.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좋아하는 돌 노래를 들어도 좋고, 재밌는 영상을 봐도 좋아.
왠지 회피한다고 그러면 되게 비겁한 느낌인데 그런 게 아냐.
그런 고민을 피하는 건 내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방향을 틀어주는 거라고 생각해.
나도 회피하던 초반엔 그런 생각을 안 하고 딴 짓을 하는 게
되게 내 인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거처럼 느껴졌어.
내 인생에서 이렇게 중요한 일인데! 왜 이렇게 생각없이 사는 거 같지? 라고 말야.
근데 고민한다고 해서 뭔가 해결될 것도 없고,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그 고민이 무슨 의미가 있지?
그 고민하면서 내 삶은 우울해질 뿐인데...
어디서 읽었는데 사람이 어떤 방향으로 계속 생각하다 보면
생각회로가 굳어지게 돼서 계속 그쪽 방향으로만 생각하게 된다더라.
계속 우울한 생각을 하게 되면 내 삶이 우울함으로 굳어지게 되는 거야.
그런 건 너무 싫잖아.
난 이제 예전처럼 깊게 고민하지 않아.
좀 생각없이 사는 거 같을 때도 있어.
하지만 이젠 잠도 잘 자고, 스트레스도 훨씬 덜 받아.
생각의 방향을 바꾼다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덬들도 많이 편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