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독립 9년차로 혼자사는데 너무 적응하고
혼자만에 시간이 없어지는게 싫어서 결혼생각도 없는 1인임.
애초에 성격이 겁대가리가 없어서 처음독립한날부터 지금껏
여자혼자라는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따위 1도없이 잘 살고 있음.
그런데 그 두려움이라는게 오늘아침부로 생겨난 후기를 쪄볼까함.
내 아침패턴은 기상시간에 멜론알람이 핸드폰으로 울리면
누워서 좀 듣다가 방에서 나오면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켜서
음악 크게 들으면서 출근준비를 하는거임.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어나 스피커 전원을 누르고
물마시러 주방으로 향했는데 갑자기........!!!
"띠띠띠띠, 도로록, 철컥" => 현관문 비번 누르고 문열리는 소리;;
너무 놀래서 주방에 그대로 굳어버림.
주방에서 현관이 바로 보이는 구존데 중문이 있어서 현관에
누군가 들어온건지 아닌지 알수도 없는 상황이었음.
그와중에 노래는 크게 나와서 인기척도 안들리고 ㅠㅠ
진짜 살면서 제일무서운 순간 베스트 3안에 드는 기분을 느꼈음.ㅠㅠ
살금살금 인터폰으로 가서 현관영상을 켜봤음.
우리집이 7층인데 엘베는 14층에 서있는거임. 뭔가 이상함.
일단, 스피커를 끄고 주방에서 식칼을 손에 쥐었음.
중문을 그냥 열면 누군가와 내가 너무 가까울꺼같아서
기다란 볶음주걱을 가져다 오른손으론 식칼을 겨누고
왼손으론 주걱을 이용해 중문을 획! 열었음.
!!!??? 아무도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수상해서 현관문까지 열어서 내다봤는데 아무도 없음.
복도 CCTV라도 봤으면 빨강 꽃무늬 잠옷입은 산발한 여자가
식칼들고 문열어 내다보는게 찍혔을꺼임. 존무.ㅋㅋㅋ
아무도 없는게 확인되었어도 무서운게 가시지를 않음.
다시 차근차근 상황을 되집어보다가 문득?
그때 나온 노래를 처음부터 들어보기로함.
[SoulMate -지코(Feat. 아이유)]
아, ㅅㅂ.... 노래 제일 첫 부분에 띠띠띠띠 현관문 비번 누르고
도로록 잠금쇠 풀리고 철컥 현관문 열림....하.......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들어보니 문이 열렸습니다라고 멘트도 나오는데 우리집껀 안나와,,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간이라 분간이 안되었나봄.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아무일도 아니라 다행이지만 원덬이는 아침부터
넘나 심장쫄리고 났더니 사실 지금도 그순간 떠올리면 두근두근함.
마무리는 어케하는거지,, ??
8년째 같은 비번으로 살고있는데 오늘일을 계기로 한번 바꿔야겠음.
다들 문단속들 잘 하고 살자. 하하하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