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덬들아
나는 2살된 여아였던 외동냥이를 기르고있어
내가 지금은 취준생이지만 취업하고나면 꼭 둘째를 들여야지! 하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우리 첫째가 둘째를 잘 받아들여줄지 모르겠어서 걱정이야
일단 우리애 성격은 굉장히 도도해
내가 자기 몸에 손 대면 바로 그루밍할정도로 깔끔냥이구..근데 겁이 많아
병원가면 엄청 쫄아서 얌전해지고 집에 누구 오면 떨어져서 관찰해(애기들오면 침대밑으로 숨음)
그리고 질투가 많아..ㅠㅠㅠㅠ존나 내가 외출했다 돌아와도 신경도 안쓰는주제에 내몸에서 다른냥이 냄새가 풍긴다 싶으면 냄새 없앨때까지 몸 부벼야되고
집에 들어오면 얘한테 손이나 얼굴 냄새 검사맡아야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아서 자동으로 대줘야됔ㅋㅋㅋㅋㅋ
창문으로 바깥 구경하다가 내가 길냥이 챙겨주는거 보이기라도 하면 그때부터 구슬프게 울음
진짜 무슨 바람피다 들킨심정이야 그 울음소리 들으면 ㅡㅡ
그래서 호다닥 달려가서 사과하고 얘 냄새 묻혀줘야됨.........도도한 엄마쟁이는 첨봐 진짜 성격 좀 특이한거같아.......
근데 얘는 처음엔 마당냥이였어(지금은 완벽한 집냥이!)
마당에서 1년동안 키우다가 집으로 들였는데 그래서 난 그때까지만해도 나중에 둘째 들여야지~ 생각했었음
근데 마당에서 컸잖아? 자라면서 다른냥이들도 많이 보고 그랬거든? 벗,,,생각해보니까 친한 냥이는 없더라 얜 일년내내 혼자였음 ㅠㅠ
다른 냥이랑 막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관찰하고 그러는건 본적있어
근데 내가 걱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뭐냐면.. 내가 유학가있을때 우리냥이를 거의 한달동안 쫒아다닌 어떤 아가냥이가 있었대
사진보니까 완전 아가냥은 아니고 3~4개월쯤 되어보이더라
그만한 아가가 한달이나 쫓아다니면 곁을 줄 법도 한데 얘는 걔가 가까이만 와도 하악질에 냥냥펀치까지..진짜 뻑소리나게 막 때리더래
동물병원 쌤한테도 얘기했더니 아니 그정도면 보통 받아들여줄텐데 애 성격 세다고 그러시더라고
그래서 그때부터 약간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 둘째 들여도 되는건가?하고..ㅠㅠ
근데 내가 또 헷갈리는게 있잖아,,얘가 엄밀히? 따지면 완전 외동으로 자란건아니야
마당에 26키로 대형견 멍이 키우는데 얘랑은 합사가 됐거든
3주정도 걸리긴 했는데 아깽이때였어서 그런지 막 어렵진않았어 멍이가 얘 보자마자 그냥 받아줬거든,,근데 얘가 내내 하악질해서 3주나 걸렸던거야ㅠ
크면서 멍이 집 위에 올라가서 자기도 하고 멍이를 펜스?울타리 안에서 키우는데 거기 빙빙 돌면서 잡기놀이도 하고 얘 앞에서 벌러덩 드러누우면서 애교도 부려
근데 딱 거기까지임..멍이 산책갈라고 나오면 바로 나무위로 호다닥 올라가
아무래도 멍이가 대형견이라 무섭긴 한가봐 그리고 얘가 좀 깨발랄해서 냥이한테 자꾸 놀자고 달려드니까 그게 귀찮은것도 있는거같애
난..멍이랑도 친구가 됐고 아예 외동으로 자란건 아니니까 둘째를 들여도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아깽이를 매몰차게 내친것과 질투심한 엄마쟁이 성격때문에 둘째를 들일수 있을까? 하고 요즘 고민이돼
가장 좋은 방법은 임보를 해보는거겠지만..여기가 시골이라 임보할 아가냥도 없고 그래서 나는 나중에 둘째 데려오는거 포인핸드에서 보고 데려오려고했거든
만약 내가 둘째를 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임보할 냥이가 있다면 임보해보고 결정하겠지만
일단은 혹시 우리냥이랑 비슷한 성격의 냥이 키우는데 다른고양이를 합사해본 경험이 있는 덬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글 올려본다ㅠㅠㅠㅠ
집사덬들 조언좀 부타캐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