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의 월급쟁이 나무묭의 심경변화
목요일 퇴근길 : ㅅㅂ 왜 아직 안주말? 나를 건드리는 자 작두로 다 쳐버릴것이야. 내일 퇴근길 브룸브룸이랑 포에버 예약 ㅇㅇ
금요일 퇴근길 : 세상 아직 살만하고 ㅎㅎㅎ 내일 휴일 너무 좋고 ㅎㅎㅎㅎ 퇴근길 선곡 바래다줄게
일단 퇴근길 모리모토 (삿포로역 에스타 지하)
도쿄사는 지인의 생일이라 얘랑 한국 출장가있는애랑 나랑 온라인생파 하기로 함
물론 내새끼의 생일도 같이 축하할 예정 ㅎㅅㅎ
무묭이 초이스는 이치고노오오사마쇼트
어제 단톡방에서 모리모토랑 키노토야 놓고 투표받았는데 모리모토가 이김
암튼 그래서 케익 사들고 열도의 월급쟁이 나무묭은 셔츠에 슬랙스 차림으로 당당하게 라멘집으로 들어간다
짠내투어 홋카이도편의 그 라멘집
라멘대회 1위했다는 그 라멘집
호류
스스키노 본점도 있지만 우리집이랑 반대방향이니까 쿨하게 삿포로역 지하 아피아점으로
미슐랭 특별판에 올랐다는것도 본점 아니고 분점이니 쿨해져도 된다고 생각
그래서 들어갔는데
사람이 없다
나밖에 없다
불안해진다
하지만 스스키노까진 가기 싫다
휴일을 앞두고 기분은 좋지만 체력은 없다
일단 주문해본다
점점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흡사 인간 마네키네코가 된 기분이다
무묭이는 미소라멘과 가성비무엇인 한챠항(볶음밥 하프사이즈)를 주문한다
왜 가성비무엇이냐면 124엔이다
참고로 라이스 작은사이즈도 124엔이다
아 세금 별도다
패기넘치게 라멘과 한챠항을 주문한 나와 달리 열도의 샐러리맨 아저씨들은 라멘만 주문한다
왠지 이긴 기분이라 어깨가 으쓱한다
... 저는 곱빼기 시킨 기억이 없는데요
세숟갈이면 다 먹을수 있을것 같아보이게 찍히긴 했지만 아님.... 절대아님...
내가 이걸 다 먹을수 있을까 싶어하던 차에
어떤 아저씨가 라멘 곱빼기에 밥까지 주문한다
진것 같은 기분이다
국물 먼저 한입
입천장 다 까짐
근데 맛있어서 봐주기로 함
맛있는데 미친시벌개존맛 ㄷㄷ 은 아님 <-
솔지키 여기가 1등이라고....? 했음
근데 뭐 알겠지만 내가 한때 라멘 도장깨기 하고 다녀서 좀 유명하다 싶은데는 다 발 담궈봄
맛집시리즈 라멘편 쓰고 난 이후에 가서 글은 안썼지만 다녀오긴 한 곳도 있고
암튼 그래서 그런지 눈이 번쩍 뜨인다거나 머리에서 종이 울린다거나 하는 그런 미친 임팩트는 아니었다는 얘기
물론 내기준임
한챠항은 후추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있을것같음
단점
차슈가 차슈같지 않고 수육같음
무슨말인지 알지? 그런 느낌적인 느낌느낌
나는 라멘 먹는동안 한챠항의 절반을 먹고
나머지 절반은 라멘의 숙주를 반찬삼고 라멘국물을 국 삼아 완식함
보통사이즈 위장의 무묭이들은 따라하지마로라
나도 오 시벌 존나배부름 ㄷㄷ 하면서 스벅가서 그란데 사서 커피 두시간동안 마심
온라인 생파하면서 케익 먹어야되는데 아 뭐 그정도는 먹을수 있잖아 아니그러함?
먹고자하면 먹을수있음이야 ㅇㅇ
결론
맛있음
근데 헐 ㅅㅂ 사스가 1위 ㄷㄷ 은 아님
재방문의사 있음 <-
무묭이들의 최애가 다녀갔다
아님 어디서 봤다
궁금하다 싶은 맛있어보이는 가게 있으면 제보바람
대신 가보겠음 <-
내 최애가 다녀간 가게는 이미 다녀옴 '-^ 존맛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