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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치루 수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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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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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약이랑 물 1리터 먹고 장을 좀 비움
당일날 병원가서 링거맞고 관장약 넣어줘서 5분 참았다가 비움
수술설명 듣고 수술동의서에 싸인하고 수술실로 들어감

치루는 척추마취를 해서 수술대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등을 한껏 구부리고 마취주사를 맞음 이건 링거맞는 거 보다 안아파서 괜찮았음
엉덩이가 따뜻해지고 다리가 저릿저릿한 느낌이 남 7분정도 기다림
간호사쌤이 응꼬 조여보세요~ 안조여지죠? 라고 묻는데 확신이 잘 안섬 ㅠㅠㅋㅋ 그래도 안조여지는 느낌이 있어서 네~ 하면 수술대에 바지내리고 엎드림

항문농양 제거할때는 국소마취라 마취 주사 놓는 것도 아프고 레이저 할때도 뜨겁고 난리였는데 척추마취라 그런지 뭐가 왔다갔다 건드리는 느낌만 나고 하나도 안아픔 수술시간 5~10분
나는 치질도 조금 있어서 수술까지 할 정도는 아닌데 수술하는 김에 떼 주시겠다고 해서 같이 뗌
수술 끝나고 분리해낸 고름주머니와 치질덩어리를 보여줌
저것들이 내 고통의 원인..
환부에 거즈를 대고 기저귀도 붙여줌

골반부터 무릎 정도까지 마취된 상태라서 이동식 침대로 옮겨 입원실로 감
4시간동안 일어나면 안된다고 하고 2시간쯤 지나면 무통주사를 달아줌
약간의 열감과 부은느낌은 있는데 아프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음
하지만 몸을 편하게 움직이긴 힘들어서 누워있는 게 지루하고 심심했음

종일 굶다가 저녁 6시에 첫 식사를 하는데 죽을 먹으라고 했지만
뭘 먹든 상관은 없다 함. 위는 멀쩡하니까..
내가 간 병원은 식당이 따로 없어서 배민으로 시키거나 가족들이 사오는 방식이었음

심심해서 티비 좀 보다가 일찍 잠.. 9시쯤?
다음날 8시반에 짐챙기고 포도당 빼고 무통은 단 채로 퇴원함
그 다음날 진료보면서 빼는 거라고 함

걱정했던 것과 달리 그리 힘들지 않은 수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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