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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외국남자 한번 만나고 다시는 안 만나는 후기(?) - 덬들의 국제연애 경험담도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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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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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새벽이니까 뜬금없이 글을 써봫ㅎㅎㅎ
난 독일 유학당시 독일인 (백인)남자랑 1년7개월 가량 연애했음 (인종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인종마다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당연히 전남친임

나쁜 기억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그때 당시까지 한 연애중에 제일 좋아했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연애는 힘들구나..했던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글을 써봄

1. 언어

일상회화는 전혀 무리없이 하지만 네이티브 수준까지는 아니라서
좀 깊은 얘기 무리가 있었음
연애 초기엔 서로를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서 가벼운 대화를 해왔다면 사귄기간이 늘어날수록 연인끼리 진지한 대화도 하게 되잖아? 정치제도,선거, 전공 이야기, 주식 등등
대화를 함에 있어서 내 생각을 온전히 표현 못 한다는 점이 정말 답답했어...정말... 반대로 상대방의 말을 내가 온전히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도

2. 문화

문화차이 이런말 되게 많이 들어봤는데 나는 문화차이라고 해봤자
뭐 데이트비용 연락 뭐 이정도? 이런 사소한 것일줄 알았음 하지만
20년 넘게 각자의 나라에서 쌓아온 문화적 차이가 쉽지 않더라
ㄹㅇ 사소한 우리때의 추억팔이 있잖아 뭐 수능의 추억 야자 이런거
이런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없다는게 생각보다 컸고 정말 당연한
한국인으로서의 당연한 말이나 태도 이런게 상대방한테는 당연하지 않는
상황들이 진짜 많았어 대화할 주제가 한정된다는 것도 진짜 컸어
너네 나라는 그렇구나 이런것도 한 두번이지ㅋㅋㅋㅋ
되게 미묘한데 이건 그냥 문화차이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구성함에 있어서 뿌리내린 우리나라의 보편성? ㅋㅋㅋㅋ이런 차이

3. 인종


인종 감수성이란 부분에 있어서 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 한다는 점이 서운했음
인종차별주의자는 당연히 절대 아님. 오히려 내가 대화해본 사람중에 동양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이 제일 없는사람이라 호감을 느꼈던 것도 있어
하지만 이게 뭐라하지 자기는 백인 남성으로 평생을 어떻게 보면 기득권층에서 살아왔잖아? 그렇다보니 내가 유럽에서 유학하면서 당한 '은은한' 인종차별.. 이로 인한 예민함 이런걸 겉으로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이는데 사귀면 사귈수록 결국 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구나를 깨달아서 속상했던 적이 있음
아마 이건 내가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나 일본인을 만났으면 안 느꼈을 것 같음
사실 완전히 이해하지 못 하는건 너무 당연한건데 새삼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ㅠ 그랬음

4. 미래

이민 간거나 한쪽이 그 나라에 뿌리박을 생각으로 간거 아니면 이게 진짜 크다고 봐
사정상 남친이 한국에 올 수도 없고 나도 마찬가지였음
아니면 이걸 극복할만큼의 사랑이 없었는지도 모르지 ㅋㅋㅋㅋ


암튼 이게 내 경험담이고 이 이후로는 국제연애는 안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어 개인적으로 2번 이유가 가장 컸고
한국인과의 연애는 사랑 이외에 서로 연결하는 무언가가 더 있다면
국제연애는 이 모든것을 사랑으로만 극복해야 하다보니 더 힘들었던 것 같아
여기 적지못한 소소한 이유들도 있었고


쓰다보니 너무 장문이 되었는데 사실 이 글을 쓴 목적은 덬들의 국제연애가 궁금해서야! 나랑 비슷하게 느꼈는지 전혀 아니었는지 등등 댓글 남겨줘
읽어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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