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그 애는 같은 학교지만 다른과였어
그친구는 겁나 내성적인 애였고
나는 좀 외향적임 솔직히

근데 둘이 어쩌다가 해외에 같이가게돼서...
난 좋았음! 친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집에서 짐 많이들고온것들 나눠주기도하고...
일부러 같이 밥 먹기도하고 수업도 같이 듣고 그랬어

계절 바뀌면 같이 옷 골라주러 가기도 하고
그 친구 생일이 빼빼로데이였나... 그래서 생일마다 과자나 빼빼로 주기도 했었네

걔가 진짜 집에서 안나오는애라서 해외에 있는 동안 이것저것 같이 했어. 다들 걔는 너무 내향적이라 말도 없다고 막 그랬는데 막상 친해지면 말 적지 않은 편이었거든. 글고 재밌었음ㅋㅋㅋ

https://img.theqoo.net/revNu

연말에는 내가 이런식으로 빵만들어서 나눠주기도 했음
얘 한테만 준 건 아니지만 ... 하튼 타지에서 둘이 고생하니까 좀 전우같은 느낌이었어ㅋㅋㅋ

그러다가 둘의 타지생활이 끝나고 역병19가 터지기 시작함...
난 그 즈음 생일이었기에
그 친구가 오프라인 수업때 밥을 사준다고 했었음
하지만 오프라인 수업은 당연히 없었고

그 후에도 5~6월? 까지는 연락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이 아예 안 됨
카톡도 안되고... 용기내서 전화도 해봤는데 전화도 안 받음

진짜 뭐 큰일있나 싶어서 걱정이 됐음ㅋㅋㅋㅋ
걔가 예전에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려서 ㅅㅂ ㅠ

근데 더쿠에서 아무일없이 잠수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걍 ㅎㅎ 그친구 사정이 있어서 잠수타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걍 어디서든 건강하게 지내고 잘 살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