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초기(존나 장문 주의)
10,974 11
2020.08.16 02:59
10,974 11
나덬은 개신교 모태신앙이고 모태신앙 대부분이 그러하듯 청소년기에 자아란 게 생기면서 교회 안다님 ㅋㅋ 그래도 성부성자성령의 존재는 믿었음
그러던 원더기는 천주교 집안 남자를 만나 개종을 권유받게 되는데..
결과적으론 개종해서 좋음 ㅋㅋ 분위기가 나랑 더 맞는다 해야하나
코로나때문에 예비자 교리를 장장 10개월에 걸쳐서 했는데
1년 가까이 성당 다니며 느낀 점들이 참 많음 ㅋㅋ 성당에서도 이런 건 말 못하고 친구들도 관심 없고 ㅋㅋㅋ 그러니까 더쿠에다 할래

*개신교나 천주교나 같은 신을 믿는다고 인정은 함. 교리 자료도 개신교에서 만든 거 많이 보여줌. 개신교는 자본을 많이 쓰니까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 제작이 많이 돼서 그런 듯. 미사 끝나고 성가대에서 ccm 부르고 그럼. 세부 교리의 차이가 있는 거지 절대적인 근본 교리가 같기 때문. 하지만 서로 아니꼽게 본다 ㅋㅋ 이건 개신교인이 천주교를 말할 때와 천주교인이 개신교를 말할 때 은근히 대놓고 드러남. 서로 아니라 그러는데 가운데 끼인 나는 둘다 느껴짐 ㅜㅜ

*천주교는 타 종교에 굉장히 너그럽지만 사실은 엄청 엄격함(??)
이걸 시댁에서도 느끼고 성당 다니는 1년간 계속 느낌. 난 원래 믿어서 별 상관 없었지만 대외적 이미지와 달라서 첨엔 좀 놀랐음. 그리고 신자들을 프리하게 풀어주는 만큼 신부님/수녀님의 고뇌도 있었음. 전교를 너무 안해서 걱정, 냉담자가 너무 많아서 걱정..

*순결을 강조하는 건 기독교는 일맥상통인데 천주교는 부부 관계에서도 따지는 게 꽤 많음. 피임을 하면 안된다고 해서 띠용함. 개신교도 결혼하면 몸이 안 따라주는 게 아닌 이상 자녀 출산을 권해서 비슷하긴 한데 확실히 천주교가 더 보수적임

*교리 기간 내내 수녀님과 수업을 함께 했는데 수도자의 삶에 입이 쩍 벌어짐. 하루종일 일하고 기도하고 가끔 피정가서 쉬는데 그땐 말 그대로 하느님과 단둘의 시간ㅋㅋㅋ 그게 일생의 일상 전부임. 선물을 받아도 다 나눠줌. 미사든 어떤 행사든 수녀님이 싹 다 준비하고 정리까지 다함. 신부님은 그에 비해 수월한 삶으로 보일 정도임.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싶은데 하느님과 함께 행복하다 하셔서 저게 신앙의 길이구나싶음. 내게 수녀님들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는 존재임

우리집은 다 개신교 집안이고 목사도 여럿 나온데다 엄마는 전도사임 ㅋㅋㅋ 엄만 남편이 천주교라서 어차피 같은 신 믿는거라고 ㅇㅋ했는데 시댁은 개신교 싫다고 해서 서운한 것도 많고 울기도 많이 울었음
남편이 성당을 안 다니거든. 냉담 오래했고 지금은 아예 안 믿는 사람인데 며느리가 믿으면 아들도 다닐까봐 나한테 계속 권하신 거
지금은 다 괜찮아졌고 시댁과도 화목함
종교적인 거 외엔 넘 좋으신 분들임. 노터치 노간섭. 집앞까지 와도 며느리 불편할까봐 우리집에 한번을 안 들어오시는 분들임
이번에 세례 받는다고 시아버지가 옷 선물도 해주시고 성물 선물도 어엄청 받음 ㅋㅋ 남편이랑 둘이 다 양팔에 끼고 손에 들고 엘베 누를 손도 없고ㅋㅋㅋ 넘 훈훈하고 좋았움

이제 우리 가족에게만 말하면 완벽하게 마무리!
아직 개종한 거 우리집엔 말 못했는데 시댁 때문에 개종했다고 맘 아파하실까봐가 1번이고 동생이 더 난리칠 것 같아서가 2번
동생이 유난이라서... 얘는 한국 개신교도 맨날 욕하고 교리 지적 엄청 하고 난리도 아님. 하루종일 토론각이라서 엄두가 안난다 아직...

아! 미사때 독서도 했는데 적성에 딱 맞음!! 우째 초신자한테 바로 시키냐 시부모님도 어리둥절 하셨는데 아유 넘 잘한다구 ㅋㅋ 신부님 수녀님도 독서 잘한다고 자주 하라심 ㅋㅋㅋㅋㅋ 집에 가정제대도 꾸렸고 이제 즐겁게 신앙생활 하는 것만 남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486 04.24 27,13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4,16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17,93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2,0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05,30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03,1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7 그외 카드 미납일 관련 조언 받고 싶어서 부탁할께ㅜ 2 18:07 78
178966 그외 80 넘은 할머니가 신기 좋은 신발 추천 바라는 중기 1 17:32 96
178965 그외 20대후반 내가 친구한테 너무 서운한데 이상한걸까 궁금한 초기 5 17:31 196
178964 그외 이런 문제도 소비자보호원? 신고 가능한지 알고 싶은 중기 3 17:28 60
178963 음악/공연 기자회견 들은 후기 1 17:19 253
178962 그외 기자회견을 볼 수록 내가 찌든 회사원인게 실감나는 후기 3 16:57 559
178961 그외 고향의 기준이 궁금한 초기 6 16:35 132
178960 그외 조갑주위염 치료한 덬들 조언이 필요한 후기! 3 15:24 188
178959 그외 친한 언니 생일선물 고민중인 중기 (이미 사긴 사서 중기..) 12 15:07 328
178958 그외 동성간 성범죄 고소준비하는 초기 4 12:58 1,395
178957 그외 일반 여성이 2.8km 걸을때 몇분정도 걸리는지 궁금한 중기 28 12:46 1,077
178956 그외 소리나는 방향을 몰라서 일상이 난감한 중기 10 09:59 906
178955 그외 실행력을 높이는데 좋은 방법이 있는지 궁금한 초기 13 09:50 427
178954 그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정신과 다니는 덬들은 뇌심혈관 보험 가입했는지 궁금한 후기 8 09:20 356
178953 영화/드라마 점잖은 생활일본어?가 나오는 드라마 추천받고 싶은 중기 4 08:55 477
178952 그외 나같은 경우에는 유모차 어떤걸 사는게 좋은지 궁금한 후기 33 08:45 760
178951 그외 현실도피중인 중기 5 02:06 946
178950 그외 내가 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중기 5 01:03 347
178949 그외 예전에 길거리 부탁 거절했다가 너무 미안했던 후기 13 00:55 1,521
178948 그외 미술관 싫어하는 나 유럽여행 준비 중기 22 00:22 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