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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친했다가 멀어진 친구가 있는데 내가 예민했던건지 궁금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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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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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부터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어.
이 친구가 나한테 의지도 많이하는 편이었고, 나도 이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이였어!!
그래서 졸업 후에도 자주 만나고 놀면서 가깝게 지내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됐었어.
나는 가서도 심심하거나 힘들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었고, 실제로 이 친구가 외국 간 이후에도 매일 보이스톡으로 연락도 하고 카톡도 정말 매일매일 했었어.
막 힘들다고 얘기 좀 들어달라고 하는 날에는 6~7시간도 통화했던 적이 있었어 ㅋㅋㅋ
그 당시엔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얘기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뿐이라 긴 통화시간에 지치기도 했지만 정말 열심히 들어줬던 기억이 난다...!
근데 통화하면서 되게 자주 한국음식이 생각난다, 한국음식 너무 먹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어 친구가.
나는 그 당시에 돈도 없었는데 그냥 타지에서 고생하는 친구가 너무 안쓰러워서 바로 마트가서 10만원 넘게 장을 보고 우체국가서 국제우편으로 보냈는데 거기가 우리나라에서 엄청 먼 나라라서 배송비가 15만원인가 나왔었어ㅠㅠ
총 30만원정도를 쓴거지 친구 선물(?)로 ㅋㅋㅋ
그래도 나는 그 돈이 정말 아깝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친구가 잘 받아서 잘 먹고있다는 얘기 들으면서 그저 뿌듯하기만 했었어.
그리고 1년 후에 그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나한테 준 선물이 진짜 그냥 마트에서 대충 사온듯한 외국 과자 하나인거야..
하지만 그 친구가 외국에서 얼마나 힘들게 지냈는지 내가 아니까 그 과자도 기쁘게 받았었어.
근데 그러고 다른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났는데 연락 한 번 안하고 살던 다른 친구들한테는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을 사다줬다더라...
정말 매일 카톡하고 힘든날엔 6시간 넘게 보톡으로 얘기 들어주고 한국음식 먹고싶대서 바리바리 싸서 보낸 지난 시간들이 그 때 딱 스쳐지나가는데 친구한테 너무 서운하더라고.
그래도 그냥 내색 안하고 지내는 와중에 친구가 나한테 너무 당연스럽게 요구하는 것들이 점점 나한테 부담으로 느껴졌어.
예를 들면 자기가 놀고 싶을 때는 항상 내가 나가서 자기를 놀아줘야하고 그런 상황들!!
그래서 그 때 부터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는데, 그 후에 나도 외국에 1년정도 나갈 일이 생긴거야.
그래서 또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 같이 모여서 송별회를 해줬는데 그 자리에서 자기가 얼마전에 외국 여행가서 사온 과자를 또 선물로 주는거야 ㅋㅋㅋ
나는 뭐 고맙다고 받았는데 나한테 주는게 아니라 이 자리에서 애들이랑 다같이 나눠먹으라고 그러더라?
난 약간 벙찌고 다른 애들도 내 송별회고 곧 외국 나가는데 그냥 저건 솨솨한테 주라고 그런 분위기였어.
그리고 며칠뒤에 내가 출국하고 1년이라는 시간동안 연락 한 번 없더라고!!
나는 그 때를 계기로 얘를 확실히 정리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내가 다시 돌아오고 며칠 뒤에 얘가 나한테 장문의 카톡을 보낸거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멀어진 것처럼 느껴지고 자기는 이 상황이 좀 속상하다는? 그런 카톡이었어.
그 카톡 보는 순간 아 이건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얘를 따로 만나서 내가 어떻게 느꼈고 이런 부분은 이랬고 얘기를 다 했거든.
얘도 나한테 미안하다고 자기가 너무 힘들어서 주변 사람들을 많이 생각 못했던 것 같다고 사과하고.
그리고 나서는 전처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지내는데 이번에 내 생일에도 굳이 얼굴보고 선물도 주고싶다고 그래서 만났는데 선물은 온데간데 없고 만나서 신세한탄을 하더라고...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그 며칠뒤에 나한테 선물이라고 보낸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이제 서로 사회생활도 하고 나이도 20대 후반인데 차라리 이런 선물은 안해주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ㅠㅠ
이 선물 받고 난 또 마음이 짜게 식고... 좀 서운하기도 하고...
근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궁금하네!!
친구 입장에서는 그래도 생각하고 선물해 준건데 내가 너무 그 동안의 일을 투영해서 서운해 하는걸까? 덬들의 의견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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