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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가 "너는 나에게 쓰는 돈이 그렇게 아깝냐" 들었는데 내가 이상한지 궁금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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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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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울집은 차상위 계층에 속해서 용돈이 풍족하지는 않았음. 나도 집돌이로 지내니 용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신경 안 썼지. 그러다 고등학교때부터는 용돈을 달라고 했고, 한 두 달 주시고는 얼마 못가서 필요할 때 말하라 하시더라고.
우리집 돈 없는 건 아니까 잘 말 안하려고 했지. 그마저도 엄빠 싸우면 더 곤란해지드라. 교재비 같은 거 아빠한테 받아다 쓰라하더라고. 니 아빠 택시하니까 돈 금방 들어온다고. 아빠는 싸운 후에도 월급을 엄마한테주고, 보험비, 통신비 다 아빠가 내니까 입을 떼는 게 참 무거웠어.

그 후 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난 후 지역 내 국립대를 다녔고, 알바 대신 근로장학 뛰었어. 엄마는 이때부터 농담삼아 돈 이야기를 했어. 약주하시는 걸 좋아하셔서 막걸리 마신다고 용돈 달라고. 근로장학돈이 40이 안 되니까 나는 그냥 넘어갔지.
졸업하고 공시 준비하는 동안은 엄마 벌이도 괜찮아져서 한 달 30정도 받으며 생활했고, 엄마가 가끔씩 주변분들에게 받은 돈을 나에게 보너스로 주셨어. 공시 준비하는 동안에는 자기가 이렇게 투자했으니 합격하고 용돈 20이나 30 정도 줄 생각하라고 하시더라.
나는 공시에 붙었고 때마침 공익도 붙게되어서 임용 유예하고 지금 공익 생활하고 있어. 그런데도 계속 돈을 달라 하시더라고. 나는 때되면 준다고 하거나 그냥 농담으로 넘김. 이렇게 그냥 지나가면서 오늘 나에게 그러더라고.
"너 쓰는 건 안 아까우면서 자기에게 쓰는 건 아깝냐고. 만원이라도 주면 그걸 그냥 받겠냐고. 나중에 5만원으로 다시 돌아갈건데. 인색하다고."
전에도 이렇게 인색하다고 엄마가 말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다시 듣고 이렇게 글 남겨.

내 입장은 그래. 공익 끝나고 나서 용돈 주면 되는데 왜 이 상황에 달라고 하면서 효심을 시험받는 느낌을 받게 하는지 이해가 안 돼.

여기서부턴 내 푸념.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 50주면서 생색냈던 것도 아직 기억나. 교재비, 모임 참석, 과잠비 내면서 그 돈 2주도 못 지나서 다 썼는데.. 계속 큰 돈 줬다고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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