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4년 전에 일했던 회사인데 완전 신입인 상태에서 입사했던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일한 경력 가지고 입사했지만 그때 맡았던 업무는 완전 첨 해보는 업무였어
면접 때 그 당시 직속상사가 간단한 테스트를 나한테 시키더니 괜찮게 한다고 하면서 뽑았었고
나도 상사가 괜찮다고 하니까 할만하겠지하고 입사했었어
근데 상사가 나한테 일을 시키는데 내가 아무리 몇번을 고쳐서 내도 자꾸 맘에 안든다는거야
심지어 상사가 빨간펜까지 들고 내가 제출한 서류 하나하나를 다 고치면서 설명해줌
물론 이건 되게 고맙게 생각해 진짜 하나하나 찝어서 다 설명해줬었거든...
그런데도 난 뭐가 그렇게 못한건지 모르겠고
예시들 비교해도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생각했고
상사가 고치라는 거 다 고쳤는데도 상사는 결국 내가 할게 이랬었고
매번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되게 못마땅해했어
(참고로 그 이후로 이직 여러번했는데 그 전에도 그렇고 그 후에도 그렇고
나한테 일 못한다고 했던 회사는 거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
그 와중에 상사가 날 안좋게 생각하다보니 다른 팀들도 다 날 안좋게 봤었고
사람들이랑도 잘 못친해지고 은따?처럼 지내다가
결국 수습기간 끝날때쯤에 짤렸거든 일 못한다고
마지막에 상사랑 면담하는데 나보고 넌 아예 이 업계랑 안맞는거같다고
아예 다른 일 찾아보라고 했던 말이 진짜 비수에 꽂혀서
그 날 엄청 펑펑 울면서 집에 갔었는데
그때 트라우마가 아직도 나를 괴롭히는거같아
근데 내가 고민인건 얼마전에 이직한 회사도 새로 맡은 업무가 좀 어려운 편이고
지금 상사도 되게 나한테 고퀄리티를 바라는데
그럴 때마다 상사는 크게 뭐라한것도 아닌데 나 스스로 먼저 기죽게되고
괜히 자신도 더 없어지고 내 있는 능력도 못 살리는거 같고
또 상사가 나보고 일 못한다 생각하겠지 어디 가서 내 험담하겠지 이런 생각도 들고ㅠㅠ
지금도 서류 만들라는 게 있는데 다시 만들라고 까일 때마다 계속 위축된다.....
내 생각엔 저 트라우마 땜에 더 위축되는거 같은데
저런 트라우마는 어떻게 없애면 좋을까ㅠ....
조언 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