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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집에서 자꾸 쫓겨나는데 집을 나와야할지말지 덬들의 생각을 듣고 싶은 후기(사연 구질구질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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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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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엄마와 나의 관계는 좋을때는 좋지만 안좋을때는 서로 잡아먹을듯이 안좋은 그런 사이임

엄마는 내가 게으르고 안움직이고 밖에 안나가고 군것질 좋아하는 생활태도를 극혐해하시고

나는 내가 이미 번듯한 직장갖고 회사생활 열심히 미친듯이 잘하고 집에와서 편하게 있는것도 내마음대로 못하나 이 주의임


엄마가 단순히 나한테 좀 움직여라 하는 정도가 아니고

엄마도 말을 안이쁘게 하시는 스타일이라서, 아니 사실 대놓고 자존심도둑 스타일이라서

주말되면 집에서 뒹굴기만하는거 보면 속이터진다 게을러터져서 직장은 어떻게 다니냐 너같은 거 찍어갖고 니네 회사에 사진 뿌리고 싶다

이런식으로 먼저 공격하심...

그리고 엄마는 매주 어디를 같이 나가야해 가족끼리 ㅇㅇ

서울 외곽이든 서울 도심이든 꼭 가족끼리 무슨 문화생활이든 여가생활을 하는걸 엄청나게 중시하고 선호하심

내가 피곤해서 싫다고 하면 또다시 난리가 나는거임 이기적이다 개인주의다 게을러터졌다...무한반복

그럼 나는 누워있다가 황당해서 같이 맞받아치는거고 말 그따위로 하지말라고 내가 뭐그리 잘못했냐고...이런 식으로 ㅇㅇ


그래 내가 뭐그리 잘못했는지 모르겠음

차라리 내가 백수면 백수라서 걍 기어야지 이러겠음

근데 그것도 아니고  엄마는 내가 다니는 직장에 매우 만족해하고계심 내 회사 복지 차원에서 발급받는 쿠폰 할인 콘도예약까지 다 잘 누리심


월급도 우리집이 항상 전세로만 전전해서 이번에 우리집을 가져보자고 으쌰으쌰해서

엄마가 내월급 200을 다 고스란히 통장으로 갖고가심(아빠는 몸이 안좋아서 엄마랑 나만 이집의 돈을 벌고있어)

나는 그외 수당으로 30만원 나오는거가지고 내 핸드폰비 해결하고 교통비하고 친구들 만나고 내 취미생활하고 그럼

내 성격이 외향적이지 않아서 밖에 나가는거 안좋아하고 친구들도 만나는 애들 한 무리로 한정되어있음

그래서 주말되어도 걍 집에만 있는건데 엄마는 그게 너무싫대

엄마는 웰빙 음식을 강조하셔서 내가 군것질하는 꼴도 보기싫대

그러면서 내가 먹으면 토할 것 같다는 파프리카와 샐러리 같은걸 간식으로 먹으라고 강요하심

그렇게 엄마랑 나랑 싸우잖아 그럼 

엄마는 우리집이 자기 혼자만의 집이라고 생각해서 수틀리면 나를 내쫓아냄

안나가겠다고 버티면 막 나가라고 소리질러서 시끄러우니까 나오잖아 그럼 문을 잠그는거야

그리고 절대 문안열어줌

이걸 징벌과 회유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나도 제발 문열어달라 이러다가

이게 반복되니까 걍 집에 안들어감 밖에 공원에 있다가 평일인 경우에는 걍 회사 근처 24시 카페에서 버티다가 새벽일찍 출근하고 그래


사실 엄마는 나를 생각해서 그렇게 행동하시는거고(군것질은 몸에 안좋다)

뭐 그런거 이해됨 사이좋을때는 또 사이엄청 좋거든

그리고 엄마 관점에서는 밖에서 운동도 하고 여기저기 쏴돌아다니고 이런거 좋아하셔서

뒹굴기만하는 내가 못마땅하는것도 이해함


문제는 내가 엄마의 강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거고

엄마와 사이좋은날보다 사이나쁜날이 1년의 반이상 더 많으니 집을 나가고 싶음


엄마는 우리 집 형편도 안되는데 내가 나갈려고 하면 호적파일 생각하고 인연끊을 생각하라고 으름장을 놔서

내가 여지껏 돈을 버는데도 못나가고 있었거든 사실 집나가면 개고생이긴하니까 ㅇㅇ

그리고 집 산다고 내앞으로 대출도 받아놔서 내 자취용으로 또 대출받기도 힘든 상황이야


어제도 엄마가 집에만 있는다고 또 뭐라뭐라해대서 듣기싫어가지고 집밖으로 나왔거든

그리고 11시에 들어가니까 문걸쇠를 걸어놓았더라

아빠랑 동생은 엄마한테 빌어라하고

나는 내가 이렇게 내쫓길정도로 잘못한거 모르겠어서 못빌겠고

이렇게 엄마 뜻대로 안될때마다 집밖으로 내쫓는걸 당연시 여기니까 내자존감도 깎임

어제 아파트 근처 공원에서 밤새고 오늘 아침에 등교하는 동생한테 내 옷이랑 가방 갖다 달라하고

회사와서 샤워하고 옷입고 바로 출근했거든


그리고 밤새 생각한건데 내가 더이상 참아야하는건가 싶음

안참으면 집밖으로 나오는거고 그럼 엄마가 길길이 날뛸테지만

이렇게 같이 살아도 서로 상처만 주고 받는데 굳이 같이 살아야할 이유를 모르겠어


그래도 대출낸게 있으니 엄마한테 내 월급의 반정도는 주고

나머지로 고시원비랑 내 생활비 할까 생각하다가도

집나가면 개고생이고 막 주변 동료중에 고시원생활하다가 안좋은 경험 한 분도 계셔서 두렵기도해서


지금 갈팡질팡 중이야


내 영혼이 깎이는 기분이더라도 걍 몸은 편하게 안전하게 집에 있는게 나은지


아니면 가족을 못보게되고 사이가 안좋아져서 외로워지고 몸이 좀 힘들어지더라도 집밖으로 나와 엄마와의 갈등에서 어느정도 해방되는 자유를 누리는게 나을지


지금 너무 고민되고 우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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