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입에도 안대는 정도로 끊은 건 아니라서 99%로 적긴 했는데
그래도 특별한 일 없으면 자의로 커피나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끊은 것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음. (특히 코로나 때문에 더)
그냥 내 상태를 기록해보고 싶어서 글 써봐 ~^^
1. 끊기 전의 내 생활
대학교 때 술을 많이 마시는 동아리에서 활동해서 4년 내내 주1회 이상의 꽤나 무거운 음주를 했음. (방학 기간 제외)
커피는 엄청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었지만, 카페를 엄청 좋아해서 자주 드나들며 아메리카노, 라떼 등을 주 5회 정도 마셨음 (하루에 마시는 양과 횟수도 들쑥날쑥...)
2. 끊게 된 계기
술은 건강 때문에 끊게 됐어. 내가 비만이라 지방간이 있는데, 어느 날 건강검진을 해보니 간수치가 엄청 높게 나온 것.....ㅠㅠㅠ 20대 초중반임에도 나쁜 수치를 보고 충격받았고, 아버지도 간이 안좋으셔서 경각심을 갖고 술을 줄이기 시작했음.
커피는 딱! 안마셔야지~ 한건 아니었는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점점 안 마시게 되었고 코로나 때문에 카페를 잘 안가게 되면서 끊음ㅋㅋ
3. 금단현상
애초에 내가 술과 커피에 의존도가 높지 않았던 탓인지, 금단현상은 전~혀 없었음! 아예 술이나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 자체도 안들었어.
4. 끊은 후 (줄인 후)의 변화
소주가 너무 역겨워졌음. 그나마 맥주나 와인, 막걸리는 굳이 먹고싶진 않아도 먹으면 잘 마실 수 있는데, 소주는 몸에서 거부를 함.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잠. 잠 들기도 힘들고, 잠에 들었다고 해도 꼭 새벽에 깨버림 ㅠㅠㅠ 커피 입에 대기라도 한 날엔 바로 그 날 수면 엉망되고 다음 날에도 피곤하게됨. 그래서 점점 더 안먹게 되는 순환...
금주 탓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간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어! ^-^ 체중도 8~9kg 줄어들어서 간도 좋아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수치가 좋아져서 안심했다!
(체중 줄어든 원인은 일 때문에 고생함, 꾸준히 걸음, 술자리 거의 없어짐 때문인 듯)
한 때는 내가 나름 즐기고 사랑했던 술과 커피였는데
생각보다 그것들 없어도 아쉬울 게 없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음!
건강상의 이유 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술값, 커피값 장난 아니니까 ㅠㅠ) 술이나 커피 줄여보고 싶은 덬들은 시도해보길 바래. 나도 별로 힘들지 않게 끊기 성공했고, 그 결과에 엄청 만족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