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어 정말
매일두유와의 맛남 아니 만남은 동네 마트에서부터 시작되었지
밥은 먹어도 나이는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나의 어릴적 굳은 결심과는 다르게
해마다 내가 나이먹었음을 알려주는 인체의 좆같은 신비로운 변화덕에
하얀 우유 1리터짜리도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다 마셔도 기분만 좋았을뿐 아무렇지도 않았던 내가
점점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생기기 시작함
ㅠㅠ
내 사랑 흰우유 시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아직도 냉장고에서 갓꺼내 빳빳한 주둥이를 찢어서 새하얀 흰 우유를
목구멍으로 벌컥벌컥 넘기던 그 시원하고 고소한 감각을 잊지못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흰 우유는 물론이고 우유가 들어간 라떼종류 커피나 바나나 우유 딸기우유 같은
우유들도 흰우유 만큼은 아니었지만 마시면 어김없이 배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고 결국
화장실에 당첨된 로또용지라도 있는 사람 마냥 헐레벌떡 화장실문을 계속 열어재끼는 인간이 돼버렸음
이러다간 간이 화장실을 품에 달고 살거 같아서
안되겠다..락토프리 우유라도 마셔야겠다 생각했는데
너무비싼거임
물론 점심 먹고 신나게 휘핑크림 올려마시는 커피가게 카페모카보다는 싼편이지만..
뭔가 저 가격에 저 쬐깐한 우유를 사먹는게 억울한 기분이 들었고 마침 지나가다가 가성비 저세상 가버린 두유 상자를 발견
한팩으로 소분돼있고 마시기도 편하고 맛은 좀 다르지만 그래도 우유없음 두유라도 빨아야지 하는 마음에
덜컥 사옴
서론이 긴데 아직 식이섬유맛 사온거 아님
내가 맨처음 산 매일두유는
이거였음 한상자에 몇개였더라...암튼 개많았는데 스무개 좀 넘었던거 같음
그때 마트에서 세일해서 구천얼마였던거 같음
암튼 이걸 마시는데 너ㅓ무 맛있는 거임
저 위에 써있는 달지 않습니다 라고 적혀있는게 너무 귀여운게
은근 기분 좋게 달짝 지근함 완전 첫사랑의 맛이다
뭐.. 내사랑(과거)흰우유랑은 다른 느낌이지만 이것도 먹을만 하고
또 우유만 마시면 화장실광공이 되던 나를 편안하게 해줌
아무튼 이 두유만 상자째로 두 개를 빨아 해치우고는
매일.......매일 두유를 마셔야 겠다 생각을 해서
다음에 사온 두유는
이것임
이걸 산 이유는 두유를 마시자 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흰우유만 마시면 배가 끓어서 끊었던 콘프로스트를 먹기위함이었음
진심 지금 생각해도 정말 완벽한 계획이었고
달달함 1도 없는 두유는 그렇게 내사랑 콘프로스트를 위한 멋진 셰프가 되었음
두유에 말아먹는 콘푸로스트 존맛이다 너네도 먹어라 ㅠㅠ고소담백한게 아주 아침이나 간식으로 뚝딱임
목마를때 한팩 꺼내서 쭉쭉 짜마셔도 좋고
당류도 없으니까 당뇨예방도 되는거같고?
콘푸로스트 맨날 먹고 너무 행복했음 호랑이 기운 맨날 솟아났었다
그리고 저 한상자도 한달 쯤 가까워 지니까 또 뚝딱 비웠는데
똑같은 두유를 사먹어볼까 하다가 발견한
식이섬유맛!
뭐지 이 보기만해도 쾌변할거 같고 다이어트에 정말 도움이 잘될거 같은 느낌은........
사실 다이어트 안하지만(해야하는데) 그냥 느낌이라도 내고 싶어서
헬스장 형님들 처럼 프로틴에 닭가슴살은 갈아먹기 힘들고 이거라도 마시면서
필라테스하는 언니들 처럼 내 안에 식이섬유를 한 번 담아볼까 하고 가볍게 또 한 박스 주문
추운날 배송돼서 그런지 냉장고에 갓들어갔다가 나온거처럼 차가웠는데
빨대꽂고 쑤욱쑤욱 마시는 순간
와............................................너무 맛있다
그렇게 그자리에서 세팩을 숨도 안쉬고 빨아버림
존맛......
식이섬유 너무맛있네
이 맛있는걸 내가 왜 이제 먹었을까
이건 찐으로 달달해서 찐다이어터들에게는 쪼끔 그럴수 있긴 하지만
운동하고 한팩 쭉쭉빨면 진짜 기분 좋아질듯
너무맛있다
지금도 한팩 까서 쭉쭉빨면서 쓰고있음
매일두유 알바아님 바이럴아님
근데 매일두유 광공새싹쯤은 될듯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