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때문에 밀가루, 설탕 비롯 탄수화물/당류 섭취 최소한으로 하고 있는데
카레가 너무 먹고 싶은거야ㅠㅠㅠㅠ 근데 시판 카레 성분을 보니 밀가루, 전분, 설탕 이런거 안들어 있는게 없음
그래서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니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 있더라구
재료는 코코넛밀크 (뭐 섞인거 말고 코코넛 100%) 토마토소스 (토마토+소금 조금 들은 걸로 샀어) 커리파우더 (후추통 같이 작은 병으로 삼)
그리고 넣고 싶은 채소랑 고기만 있으면 끝임 나는 브로콜리, 가지, 애호박, 양파, 당근 넣었고 고기는 큼직하게 먹고 싶어서 찌개용 돼지앞다리 썼어
또 집에 파슬리, 바질, 페퍼론치노 있길래 토마토소스에 조금씩 넣고 고춧가루도 조금 넣어줌
사실 우리 식구들이 향신료나 이국적인 음식을 잘 못먹어서 코코넛밀크랑 커리파우더 쓰면 못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했고
실제로 커리파우더 배송받자마자 엄마가 향기 딱 맞더니 윽 이거 못먹어 이러더라고 이거 쓰면 에베레스트 냄새 나는 거 아니냐곸ㅋㅋㅋ
(엄마가 에베레스트에 안좋은 기억이 있음.. 아무 생각 없이 점심 먹으러 갔다가 그 다음날까지 한끼도 못드심...ㅎ)
그래서 차라리 100% 강황가루를 쓸 걸 그랬나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커리파우더는 2~3스푼만 넣어도 맛이 나고 걍 카레 냄새낰ㅋㅋㅋ
만드는 방법도 진짜 간단함
1. 팬에 오일, 다진마늘, 양파 넣고 갈색 될 때까지 볶다가 채소랑 고기 넣고 볶아줌
2. 토마토소스, 코코넛밀크, 커리파우더 넣고 소금,후추로 간 맞추고 조금 자작해질 때까지 끓이면 끝
그리고 결과물이 존맛이야 일단 향신료 냄새 안남. 인도커리처럼 먹고 싶으면 가람마살라? 등등 향신료 더 추가하는 것 같더라.
코코넛밀크가 좀 느끼할 수도 있는데 크리미해서 맛있음.
우리집은 원래 카레에 토마토 넣는거 좋아해서 다음엔 코코넛밀크를 좀 덜 넣고 토마토소스를 더 많이 넣어서 해보려구.
코코넛밀크는 꼭 있어야돼 밀가루나 전분이 없어서 안그럼 걸쭉해지지 않거든ㅠㅠ 여기에 치즈를 넣어서 더 꾸덕?하게 먹는다는 사람도 있더라
여기에 저탄수 빵이나 난 만들어서 같이 먹어도 되고..
우리집은 탄수 아예 안먹는 건 아니라 늘보리, 귀리, 카무트 등등 넣은 밥이랑 같이 먹었는데 존맛탱.....
시판 카레 분말이나 고형카레 쓰는 것 보다 훨씬 맛나고 되게 간단한데 모양새는 본격적인(?) 요리 같아서 누구 대접하기도 좋을듯
덬들도 한번 해봐 난 저녁에도 여기에 파마산치즈 뿌려서 먹을 예정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