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 하는 외식 몇 번 한 적 없었고
야이야아..
아니 이게 아니고-_-
근데 정말 난 가난해서 피자를 그렇게 자주 먹어 보지 못했어.
만원짜리 피자 이런거도 못 먹고
그 빵집에 파는 싸구려 피자빵 같은거 가끔 엄마가 사오면 먹어봄.
성인이 되고 나서도 그랬어.
알바를 해서 돈 버는 걸로 살아가는데 급급해서.
아니 사실 더 솔직히 말하면 피자를 사 먹는다-까지 이어지지도 않았어.
그냥 피자 맛있겠다에서 끝.
근데 내 친구가 잊을만 하면 한번씩 한판씩 보내줬어.
엄마랑 나랑 먹으라고.
난 그게 그렇게 맛있더라.
몇 개월에 한번. 진짜 잊을만 하면
"야 피자 먹을래?"
이러고 피자를 보내줬어.
그렇게 몇 번 얻어 먹었더니 나도 시켜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시켜 먹었어.
몇 개월에 한번씩.
엄마랑 둘이 피자 한판씩 뿌셨어.
친구는 멀리 살았는데 걔가 우리집 온 날
엄마가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다가 밥해줬어.
단순히 피자를 사줘서가 아니라
그냥 그 마음이 고마워서 집밥을 해주고 싶었데.
그 친구는 부모님이 안계시고 떠돌면서 일하거든.
그래서 그 날 다같이 울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자.. 지금은 2주에 한번씩은 먹는거 같아.
이 피자 저 피자 할거 없이-_-
이제 피자 정도는 내게 사치도 아냐!
그 친구도 결혼해서 잘 살아.
우린 만나면 피자 먹...지 않고 고기 먹어. ㅋㅋㅋㅋ
그냥 핫게 피자글 보는데
주작이든 뭐든 내용 자체가 뭔가 많이 아쉽고 슬프다 내 입장에선.
그래서 함 써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