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은 먹을 걸 몹시 사랑함
20대 후반까지는 목구멍까지 차는 느낌으로 먹고도 50미터만 걸어가면 소화가 되는 게 느껴질 정도로 소화능력도 짱짱했음
근데 30대 중반이 되고 어느날부터 칙힌을 배터지게 먹으면 새벽에 배가 몹시 아픈 거임
등짝까지 아플 정도로 ㅠㅠㅠ
매일 칙힌을 먹진 않았고 그렇게 먹었을 때에도 그랬다 안그랬다 띄엄띄엄 그러다가 해서
둔해빠진 나는 몹시 뒤늦게야 눈치를 챘음
아 칙힌을 많이 먹으면 그렇구나
그래서 칙힌을 배터지게 먹지는 않고 배부르게 먹는 정도로 섭취량을 줄였더니 또 괜찮아서 룰루랄라 지냄
근데 그렇게 몇 년이 지나니 어느날부터 기름진 걸 먹거나 기름진 게 아니어도 과식을 하면 배가 아프기 시작함
그치만 30분만 버티면 또 괜찮아져서 병원은 안 가고 그렇게 시간이 흐름
그러던 어느 날 전날 별로 과식도 안 했는데 새벽에 미친듯이 배가 아픈 거임
보통 30분 정도면 괜찮아서 상사님께 한시간만 늦게 출근하겠다고 보고를 했는데
30분은 커녕 나가야 할 시간이 지나도 계속 배가 아픈 거임
일단 출근은 해야겠다 생각하고 걸어가는데 진짜 3보1좌하듯 걷다가 주저앉음을 반복하며 간신히 출근함
웬만큼 버티다 버티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조퇴를 해야겠다 맘 먹고 다시 상사님께 보고하고
집에 와서 혼자 데굴데굴 구르다가 잠
그리고 그 날이 왔음
한동안 괜찮다가 새벽에 또 아프기 시작하길래 상사님께 보고하고 응급실로 감
병원에서 검사해보고는 담석이라고 진단을 내림
그 병원에서는 개복수술밖에 안 된다고 서울 큰 병원 가서 복강경 받으라길래 자료만 받아서 옴
그래서 서울 ㅇㅇ병원에서 수술 예약을 하고 드디어 수술을 받게 됨
울엄마는 내 평생 감기 말고 제일 크게 아픈 거라 걱정이 태산이셔서
일부러 수술실 들어가면서 엄마한테 엄청 해맑게 손흔들어줬는데 사실 나도 몹시 겁나서 떨렸음
수술실 침대는 딱딱했고 마취하겠다고 숨 크게 쉬라길래
숫자는 언제 세라고 할까? 나는 숫자를 몇까지 셀 수 있을까? 두근두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보고 일어나라고 소리쳐서 눈 떠보니 수술 끝나있음
눈 뜨자마자 쉬가 마려워서 화장실 가고싶어요 라고 했더니 병실 올라가서 가라길래 휠체어에 탐
수술실 밖으로 나오니 엄마가 보여서 또 해맑게 안녕? 하고 손 흔들어 줌
그리고 병실에 도착했는데 사실 중간에 필름이 끊겨서 기억이 잘 안 남
좀 덜 깼었나 봄
병실에서 나 혼자 일어날 수 있다고 호기롭게 섰는데 비틀거려서 엄마가 거보라고 함
화장실 다녀오니 정신이 좀 맑아져서 가져갔던 아이패드를 하고 놀았음
배꼽에만 구멍을 내서 그런가 배에 힘주지만 않으면 별로 아프지도 않았는데
다음 날 맞은 편 병상에 있던 나보다 조금 어린 것 같았던 환자가 나랑 똑같이 담석 수술 받고 와서
엄청 아파하다가 "아빠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와보지도 않고ㅠㅠㅠㅠ" 라고 너무 서럽게 말하는 게 넘모 귀여워서
순간 빵 터져서 음소거로 웃다가 배가 땡겨서 배를 부여잡음
하지만 그거 말고는 너무나도 멀쩡해서 병원 내에 있는 편의점 가서 과자 사다 까먹고
병원 내에 있는 빵집에서 빵도 사다먹고 룰루랄라 호캉스 온 것 마냥 지내다 옴
나중에 친구가 듣더니 호스피탈이니까 호캉스 맞다고 함
나보다 먼저 담석수술을 받았던 사촌오빠가 쓸개 빠진 사람이 되니 직장생활이 좀 덜 힘들어진다고 했는데 개뿔
이제 많이 먹어도 배가 아프지 않아서 진짜 좋은데
문제는 낡아서 많이 안 먹어도 배가 부름....
그게 너무 슬픔....
아무튼 결론은 담석 수술하니 편하다, 아프면 빨리 병원에 가자 쯤 되겠음
20대 후반까지는 목구멍까지 차는 느낌으로 먹고도 50미터만 걸어가면 소화가 되는 게 느껴질 정도로 소화능력도 짱짱했음
근데 30대 중반이 되고 어느날부터 칙힌을 배터지게 먹으면 새벽에 배가 몹시 아픈 거임
등짝까지 아플 정도로 ㅠㅠㅠ
매일 칙힌을 먹진 않았고 그렇게 먹었을 때에도 그랬다 안그랬다 띄엄띄엄 그러다가 해서
둔해빠진 나는 몹시 뒤늦게야 눈치를 챘음
아 칙힌을 많이 먹으면 그렇구나
그래서 칙힌을 배터지게 먹지는 않고 배부르게 먹는 정도로 섭취량을 줄였더니 또 괜찮아서 룰루랄라 지냄
근데 그렇게 몇 년이 지나니 어느날부터 기름진 걸 먹거나 기름진 게 아니어도 과식을 하면 배가 아프기 시작함
그치만 30분만 버티면 또 괜찮아져서 병원은 안 가고 그렇게 시간이 흐름
그러던 어느 날 전날 별로 과식도 안 했는데 새벽에 미친듯이 배가 아픈 거임
보통 30분 정도면 괜찮아서 상사님께 한시간만 늦게 출근하겠다고 보고를 했는데
30분은 커녕 나가야 할 시간이 지나도 계속 배가 아픈 거임
일단 출근은 해야겠다 생각하고 걸어가는데 진짜 3보1좌하듯 걷다가 주저앉음을 반복하며 간신히 출근함
웬만큼 버티다 버티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조퇴를 해야겠다 맘 먹고 다시 상사님께 보고하고
집에 와서 혼자 데굴데굴 구르다가 잠
그리고 그 날이 왔음
한동안 괜찮다가 새벽에 또 아프기 시작하길래 상사님께 보고하고 응급실로 감
병원에서 검사해보고는 담석이라고 진단을 내림
그 병원에서는 개복수술밖에 안 된다고 서울 큰 병원 가서 복강경 받으라길래 자료만 받아서 옴
그래서 서울 ㅇㅇ병원에서 수술 예약을 하고 드디어 수술을 받게 됨
울엄마는 내 평생 감기 말고 제일 크게 아픈 거라 걱정이 태산이셔서
일부러 수술실 들어가면서 엄마한테 엄청 해맑게 손흔들어줬는데 사실 나도 몹시 겁나서 떨렸음
수술실 침대는 딱딱했고 마취하겠다고 숨 크게 쉬라길래
숫자는 언제 세라고 할까? 나는 숫자를 몇까지 셀 수 있을까? 두근두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보고 일어나라고 소리쳐서 눈 떠보니 수술 끝나있음
눈 뜨자마자 쉬가 마려워서 화장실 가고싶어요 라고 했더니 병실 올라가서 가라길래 휠체어에 탐
수술실 밖으로 나오니 엄마가 보여서 또 해맑게 안녕? 하고 손 흔들어 줌
그리고 병실에 도착했는데 사실 중간에 필름이 끊겨서 기억이 잘 안 남
좀 덜 깼었나 봄
병실에서 나 혼자 일어날 수 있다고 호기롭게 섰는데 비틀거려서 엄마가 거보라고 함
화장실 다녀오니 정신이 좀 맑아져서 가져갔던 아이패드를 하고 놀았음
배꼽에만 구멍을 내서 그런가 배에 힘주지만 않으면 별로 아프지도 않았는데
다음 날 맞은 편 병상에 있던 나보다 조금 어린 것 같았던 환자가 나랑 똑같이 담석 수술 받고 와서
엄청 아파하다가 "아빠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와보지도 않고ㅠㅠㅠㅠ" 라고 너무 서럽게 말하는 게 넘모 귀여워서
순간 빵 터져서 음소거로 웃다가 배가 땡겨서 배를 부여잡음
하지만 그거 말고는 너무나도 멀쩡해서 병원 내에 있는 편의점 가서 과자 사다 까먹고
병원 내에 있는 빵집에서 빵도 사다먹고 룰루랄라 호캉스 온 것 마냥 지내다 옴
나중에 친구가 듣더니 호스피탈이니까 호캉스 맞다고 함
나보다 먼저 담석수술을 받았던 사촌오빠가 쓸개 빠진 사람이 되니 직장생활이 좀 덜 힘들어진다고 했는데 개뿔
이제 많이 먹어도 배가 아프지 않아서 진짜 좋은데
문제는 낡아서 많이 안 먹어도 배가 부름....
그게 너무 슬픔....
아무튼 결론은 담석 수술하니 편하다, 아프면 빨리 병원에 가자 쯤 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