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알고 기뻤던 게 지난주고 병원 가서 초기 진단 받고 와서 지금 6주인데
진짜 지난주부터 미칠거 같은 입덧에 시달리는 중
기본적으로
낮술 소맥으로 시작해 위스키 달리다가 샴페인, 레드 와인까지 끝없이 달리가 그대로 잠든 그 다음날이 계속되는, 숙취의 느낌이 계속 됨
그냥 내가 아는 비슷한 느낌이 이거 밖에 없어 ㅠㅠ 계속 뭔가 속이 울렁거리는데 뭘 안먹으니 어지럽고 머리아프고 먹으면 얹혀서 죽을것 같고를 반복중임
후각도 예민해져서 냉장고 냄새를 못맡겠어ㅠㅠ 냉장고 열었다가 닫으면 진짜 속이 확 뒤집힘
남편은 그래서 밥을 계속 베란다에서 혼자 문 닫고 먹으니까 그것도 좀 미안하고 ㅠㅠ
게다가 잠도 많이 와서 하루에 낮잠을 서너시간씩 자고
울렁 거리는데 영상을 보면 더 울렁거리더라고. 특히 음식 나오는 영상 보면 바로 더 심해져서 티비도 못봄
입덧 때문에 도전한 게
1. 물냉
육수는 괜찮은데 냉면 면 먹고 소화 안되서 또 다 토했음... 속까지 쓰려서 고생함
2. 비냉
의외로 면은 비냉이 나았는데 무서워서 절반만 먹음, 근데 이것도 두시간도 못가서 다 토함
3. 우동
국물은 괜찮음. 일단 밀가루는 아예 안들어가서 전부 포기..
이런 상태라 주식으로 그래놀라 먹고 유일하게 먹고 속 편한 게 스프링롤이더라고. 경험한 친구들도 월남쌈이 속은 제일 편했다해서 무서워서 하루 네개만 먹는데 그나마 가장 편안했어
저번에 극 초기라 집 확인만 하고 온 터라 곧 심장소리 들으러 가는데 가는 길에 꼭 입덧약 처방 받아야지.
엄마를 비롯해 집안에 이정도로 입덧한 사람이 없어서 (심지어 자매도 임신 중인데 거긴 너무 잘 먹어ㅠ)
매일 매일이 너무 고통스러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