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덬들아 나는 인도 델리에 살고 있는 덬이고 저번주에 바라나시를 갔다왔어.
인도에 왔는데 갠지스 강은 봐야지! 하는 생각에 갔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여행지라 조금 걱정을 했지만 막상 가보니 너무 좋았어ㅜ
일주일 정도 느긋하게 있다가 오고 싶은 도시였어!
헤나는 힌디로는 멘디라고 해서 일회용 문신 같은거야
왜 어렸을때 문방구에서 물로 쓱싹쓱싹 한 다음에 몇일 있으면 없어지는 그런거 있잖아?? 그런 거랑 비슷한 거라고 보면 돼
인도인들의 일종의 장신구라고 볼 수 있는데 참고로 헤나는 여성의 전유물이야
남성은 해도 손바닥에 조그맣게 하거나 하지 않지만 인도인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남자 여행객들이 종종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지
바라나시 헤나가 유명하다고 해서 하려고 했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친구 팔뚝에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를 보고 받지 않기로 결정 ^^
대신 헤나약을 사와서 친구들이랑 몸을 도화지 삼아 그리면서 놀았어. 헤나약은 하나에 10루피, 한화로 200원 조금 안되는 돈이야.
그래서 나의 몸에는
쨘 이런 애들이 생겨났어 지금은 거의 지워져 가고 있지만ㅜㅜㅜ
그리고 바라나시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악기를 배우거나 팔찌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나는 팔찌를 배우러 갔엉
하나는 내가 만든거고 하나는 색깔은 내가 고르고 장인이 만들어 준거야 ^_^
어떤게 내가 만든건지는 너무 티가 나지만 넘어가기로 하쟈
팔뚝에 숭숭 나있는 털들도 못복척 해주길 바라 ;ㅈ;
그리고 바라나시를 갔다 왔으니 갠지스 강 사진은 찍어야겠지
아침 밤으로 산책하기 정말 좋고 보트 타고 일출 일몰 보는 것도 생각보다 운치 있어
바라나시 엄청 더러운 도시라고 해서 걱정도 많았고 기차로 12시간을 가야 해서 왕복 24시간 기차여행도 걱정됐지만
기차에서 자상한 할아버지도 만났고 할머니한테 오렌지도 받아먹었어
우리 뒷칸에 앉은 가족들이 바라나시에서 경혼식을 하고 델리로 돌아가는 길이라서 애들이 엄청 많았거든
덕분에 기차칸에 활기도 돌고 귀여운 인도애기들을 많이 봐서 좋았지 ㅎㅎㅎ
그리고 난 내일 사막도시 자이살메르로 여행을 갈 계획이야!!
거기는 18시간 기차에 기차칸도 안좋은 자리라 더 걱정이 되지만 유ㅁ유
사막에서 별을 보면서 잠을 잘 수 있다는 낭만을 느끼고 돌아올게~
마지막 사진은 피자와 치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