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있었던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직장생활 10년동안 제일 기억에남는 클레임전화라 써봄ㅋ
과실주 회사에 다니고 있는덬인데
수확철이되면 계약된 농가들 말고도 판로가 없는 분들이 전화가 많이옴
일차 전화는 내가 받아서 다른 직원들에게 넘겨주는 시스템임
열매를 그냥 사과라고 치고
전화가 왔음 다짜고짜 사과담당을 바꿔달라고 요구함
그래서 죄송하지만 무슨일때문에 전화주셨죠? 라고 물어봄
일단 민속주회사들은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기때문에(는 우리회사)
사무실직원수도 많지 않고 애초에 사과 담당이란게 존재하지 않음,,
주먹구구식 회사운영을 지양하는 우리 회사로써는 더더욱ㅋㅋ
그래도 세부업무는 나뉘어 있어서 (수매,대금,판매 등등)
그 사람이 원하는걸 알아야 담당자를 바꿔줄수있어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개같은X이 담당바꿔달라니까 안바꿔준다고 욕을 퍼붓기 시작함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열이 머리끝까지 치솟았지만
나는 이회사의 직원이고 사장님이 사무실에 앉아계시고
사무실직원이 오늘따라 전원 사무실에 있는 상황이라
얼마남지 않은 이성의 끄트머리를 잡고 통화를 이어나감
수매를 하실건지 구입을 하실건지 대금을 받으실게 있는지 알아야 제가 담당자를 바꿔드리죠!!
하고해도 욕은 멈추지 않음
사무실 직원들이 수화기 너머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저씨의 존재를 눈치채고
다들 흥미진진하게 나를 쳐다보기 시작함ㅋㅋ
욕은 계속되고 또한번 무슨일때문인지 물어봤음
그랬더니 대뜸 사장님을 바꾸라고함
나는 안계신다고함ㅋ
거짓말말라고 또 개같은X를 찾고 난리도 아님
남자 직원을 바꿔달라고해서 없다고 함
그리고 차근차근 사과회사지만 사과담당은 따로 없고
업무가 세분되어 있으니 어떤 일로 전화주신지 알면 담당자로 돌려드리겠다
친절하게 설명을 드렸더니
전화주신 고객님께서
에라이 개같은X아 잘먹고 잘살아라 시발X아
라고 덕담을 남겨주심
나는 미쳐 날뛰는 고객님에게
네 감사합니다 잘먹고 잘살겠습니다!!!
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더니
고객님은 아무말도 못하고
나덬은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ㅋ
직원들은 빵 터지고 내얼굴에 오른 홍조가 식을때 까지는 한참이 걸렸다고 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