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년차고 회사 때려쳐야지 하고 생각한지는 6개월 정도 된 거 같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이 점점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계속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출근하고 자리에 딱 앉았는데
갑자기 나 여기 왜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음
그래서 아침 미팅 끝나고 바로 한 달 뒤에 나가겠다고 말하고
오늘 퇴근하기 전에 사직서 제출하고 왔어
고마웠던 건,
카톡으로 회사 그만두기로 했다고 앞뒤 설명없이 딱 저말만 했는데
아무것도 안 물어보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 더 잘될거라고
화이팅이라는 답장을 해준 엄마와
마찬가지로 왜냐고 이유 하나도 안 묻고
빨리 너 일자리 좀 알아봐줘야겠다고 하는 아빠 덕분에
고마워서 눈물이 찔끔 났다
아빠 일이나 잘하세요 하면서 웃었는데
나 진짜 지금부터 더 열심히 살아야지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직장덬들 취준덬들 다들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