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이태원 경리단길에 있는 카페에서 놀고 있었음.
내가 문을 등지고 앉았고, 친구는 나랑 마주 앉아있었음.
근데 갑자기 친구가 말을 멈추더니 동공지진을 일으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정면을 응시하며 '... 옥택연 아냐?'함.
돌아봤더니 진짜 까만 마스크를 쓴 옥택연이 있었음.
케이크인지 뭔지를 쇼핑백에 담아서 테이크아웃 하고 있었음.
사서 바로 안 나가고 카페 안 쪽으로 들어오더니
"사진 좀 찍고 갈께요! ㅎㅎ"하고 외치고는
마스크 벗고 일행이랑 인증샷을 찍음.
난 쫄보라서 말도 못 걸고, 신기해서 계속 보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옥택연한테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봄.
옥택연이 희희 웃으면서
"쌩얼이라 안돼요 ㅎ"
하고 쿨하게 인사해주고 감.
더운 날에 쿨하고 쾌남 돋았음. 성격 좋아보였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