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아까 있었던 일이얌.
동생에게 택배를 보내려고 동네 우체국에 갔는데
앞에서 여고생 둘이 끙끙대면서 여기 뭐 써야 하지 뭐지 어떻게 해야하지 하고
곤란해하면서 택배 보내려고 하고 있는거.
계속 끙끙대길래 유심히 봤더니 보내려던 내용물이
샤이니 투어 LED워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들이 주소를 확인하기 위하여 휴대폰 잠금화면을 여는데 잠금화면도 샤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더쿠지만 티를 내지 않기 위하여 혼자 웃음을 참으며 조용히 내 택배를 포장하고 있었어.
그런데 보다보니 ㅠ_ㅠ 굿즈를 그냥 상자에 넣어서 보내려고 해서 ㅠ_ㅠ
혼자 마음이 아파서 말할까 말까 한참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당....
(...저러다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맘 아플텐데 하는..흔한 더쿠의 감정 이입)
생판 남들 앞에서 저기요 굿즈는 에어캡에 꼭 싸야 합니다 하는 덬밍아웃하기 너무 민망해서
고민하던 사이 그들이 택배를 접수하고 뒤에서 카드를 긁는데........................
직원이...................한다는 말이
저기 400원이 부족하다고 나오는데요.
여고생들은 어쩌지 어쩌지 하고 고민하고 직원은 이따가 꼭 갖다주실래요? 하고 있는 와중.
나는 400원을 내밀면서 그 때 말했다!
제가 빌려드릴게요 저기 그리고 다음부터 굿즈는 꼭 에어캡 싸서 보내세요!
직원은 풉 하고 웃고 여고생은 고마워하면서도 아 그래요??? 하고 대답한 흔한 덬의 에피소드.
(샤덬 아님 참고로. 샤덬이었음 반가움을 금치 못 하고 초장에 덬밍아웃 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