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올 가을에 결혼하는 덬임.
예약을 먼저 해야 하는 것들은 다 해치워서 맘 편한데 제일 머리아픈 혼수를 사는 일들을 지금 하는 중임.
가전은 엄마 모시고 가서 이것저것 잘 해결함. 나 혼자만 좋은거 하는거 같은 기분이 들어 엄마도 하나 질러드림.
그 전에도 보태드린게 있지만.. 이왕 내꺼 하는김에 해드리자 싶어서 맘 편하게 질러드렸는데 기분은 좋음. 주머니는 얇아졌지만...ㅠ
문제는 가구임.
내 남친 오나전 성격 꼼꼼함. 덕분에 나덬은 스트레스 받아.
나는 빨리 결정하고 집어넣고 정리정돈 들어가서 신행갔다오면 정상적인 신혼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남친은 입에 붙은 소리가 "좀 더 보자", "난 이거 음...." "좀 더 보고 결정하자" 이 소리가 입에 붙었음.
나는 무난하고 오래쓸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남친도 그 취향은 비슷해. 근데 결정을 안 함.
당장 담달이면 가전 들어올건데 가구 하나도 안 들어왔고 ㅋㅋㅋㅋ 렌지며 밥솥이며 뭐며 ㅋㅋㅋ 그냥 바닥에 늘어놓게 생겼어.
그저 티비만 생각함. 티비 아래에 놓을 진열장만 빨리 사야한다며 나보고 뭐라 하는데 쌓였던게 폭발했다.
가구에 왤케 집착이 심한지 모르겠다. 어차피 우리집도 아니라서 오래살 집도 아니니까 비싼 가구 사는것도 아니거든.
살림은 내가 살 건데 ㅋㅋㅋㅋ 결정은 자기 입맛에 맞아야 하나봐.
맞춰줄려니 승질나서 못하겠다. 뭐 하나 본인 맘에 드는게 없나봐. 그럴거면 나한테 왜 묻냐고 묻고싶음ㅠ
혼수 준비하면서 협조 안해줘서 서운하다던데 이건 뭐 너무 과하게 협조해줘서 내가 서운함.
내 맘대로 좀 사자..진짜..ㅠ
짜증나서 다 관심 끄고 싶어졌다... 괜히 서럽고 눈물남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