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의 억척스러움을 어제 깨달았다.
어제 저녁은 먹은 상태였는데 계속 배고파서 초밥 생각이 간절하더라.
(나 원래 좀 많이 먹음. 저녁은 거의 2~3인분 먹음...)
그래서 현대백화점 갔더니 초밥 4팩에 만원이라고 팔고 있더라고.
매대 앞에 일가족이 서있고, 시장보러 나온 아줌마들이 바리케이트 치고 있어서,
애기들 사이로 들어가서 초밥을 고르려는데
뒤쪽에서 나타난 아줌마가 내가 들려고 하는 초밥 가져감.
그러더니 나를 쓱 밀고 들어옴.
매대 끝까지 밀려남.
아니 이 상황은 뭐져?
그래놓고 그 초밥 마음에 안 든다며 내려놓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꾸 날 뒤로 밀어냄..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배고파서 그 아줌마의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가서 두팩 고름
제일 오른쪽에 있는거 사려고 이동하는데 이번엔 남편을 대동한 아줌마가 치고들어옴
아저씨가 자꾸 내 시야를 가려서 초밥이고 뭐고 안보임.
더 시간 끌면 못사겠다 싶어서 팔을 최대한 뻗어서 아무거나 두팩 건져냄
그렇게 산 초밥은 20분 만에 내 뱃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