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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친동생이랑 여행한 후기(다분히 내 주관적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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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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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형제끼리 여행가는것도 좋다고 하시고 동생은 한번쯤 해외로 나가보고 싶다고 하는데 동생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서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럼 가자 하고 내가 일본어를 좀 하고(원어민수준이 아님 그냥 단어+단어-_-;) 큰 도시로 가고 싶다기에 결국 도쿄로 정했음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항공사, 호텔, 포켓와이파이등등 급하게 신청함 동생이 도와줬으면 했지만 이 자식은 자기는 회사다니느라 바쁘다고 막 핑계대고 뭐라 그럴것이 뻔하기에 그냥 혼자서 다 함


그래도 동생한테 마지막 부탁한 것은 가기전전날(이틀전)까지는 도쿄 가고 싶은 곳 정도는 말해달라고 하고 여행책까지 던져주었음 근데 이시키...회사 그만둔날부터 올나잇(...) 밤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술마시고 아침에 들어옴...전날까지도 친구들 만나고 있었음 짐챙겨야 되는데 전날 8시가 넘도록 안와서 화가 머리끝까지 왔지만 참았음 결국 이래저래 챙기고 어딜 가고싶냐고 하니까 밤문화를 느끼고 싶다고 함(...)


나 덬 담배안피고 술도 안마시고 나이트도 딱1번 가봐서 그쪽에는 아예 젬병(...) 일본친구들한테 물어볼까 했는데 그건 좀 아닌것 같았음..

그래도 클럽도 알아보기는 해주었음(ex: 신키바 ㅇㄱㅎ, 시부야 ㅇㅌ, 롯폰기 ㅂㄹㅅㅋㄷㅋ) 나한테는 가부키초에 대해 물어봤음


그렇게 하다 아침에 김포공항에 도착 출국수속할때부터 당황했음 일행이니까 여권을 같이 내줬는데 우리가 이름이 비슷하니까 수속해주는 직원이 헷갈려 하면서 "두분이 이름이 비슷하시네요" "형제니까요" 이러니까 아래로 향하던 고개가 순식간에 눈이 2배로 커지면서 우리를 쳐다봄 그렇게 출국하고 기내식도 먹고 일본공항에 도착 그리고 빠져나갈려고 하는데 왜 신고서를 한장만 주느냐고 일본직원이 물어봄 가족은 1장만 내도 되지 않느냐?고 하니까 무슨 관계냐 물으면서 형제라고 하니까 3초정도 여권하고 번갈아 쳐다봄(형제맞다고!!;)


어떻게 갈까 하다가 리무진버스로 일단 신주쿠역에 도착했는데 헤맷음(...) 그렇게 시간소비하고 겨우 호텔에 도착 고맙게도 얼리체크인해줌 좀 쉬다가 신주쿠부터 하라주쿠, 시부야를 가기로 함 신주쿠에서 북오프, 빅크로가면서 걸어다녔지만 그때부터 일이 완전히 꼬이기 시작함 비가 오면서 동생이 짜증을 내기 시작함 형이 1시간이라서 자기는 1시간이면 다볼수 있을줄 알았다고 함 근데 내 1시간은 신주쿠에서 시부야까지 가는 시간이었음 가게 이곳저곳을 보는것은 제외한 시간 어떻게 하라주쿠까지 오고 옷이랑 신발보는것은 좋아함 시부야까지 갔다가 호텔에 다시 도착


저녁이 되자 비상사태, 동생이 고열이 났음(!!) 비오는날 많이 걸어서 단순한 감기몸살이었지만 순간 머릿속에서 먼저 떠오른 단어 메.르.스. 지금 한국에서 메르스가 유행이라는데 한국인에다 고열이면 의심받겠다는 생각부터 출국금지당하나 여러 생각이 들면서 빨리 열을 떨어뜨려야겠다였음 호텔에 해열제랑 체온계를 부탁했는데 체온계는 다른 투숙객한테서 아직 안왔다고 하고 감기약만 얻어옴 급한대로 일단 약을 먹이고 쉬게 함


다음날이 되고 나는 조식을 먹음 그리고 동생이 아프니까 죽을 먹여야겠는데 일본죽은 잘 모르고 한국 사람에게는 한국죽이 잘 맞을것 같아서 혹시 본죽이 일본에도 진출했나하고 급하게 인터넷 검색 찾아보니까 신오쿠보근처에 있었음 일본인친구가 도와줘서 본죽도 사고 체온계랑 감기약 구입후 호텔에 도착해서 동생한테 죽먹이고 체온재고 약도 먹임 저녁이 되고 어머니랑 통화하는데 "돌아올래?" 나도 모르게 화를 냈음ㅜ_ㅜ 우리 입국못할수도 있다고 그러면서 막 화를 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머니한테 죄송함...어머니 친구분들이 옷벗기고 방을 차갑게 하고 차가운 물수건으로 몸을 닦으라고 함


자고 일어나보니 열이 내려가서 미열상태 오후에 움직이고 싶다고 오다이바에 갔는데 동생이 즐거워 함 자기 오기를 잘했다고 해서 기분좋았음 특히 도쿄레져랜드에서 배팅게임할때 우리나라에 이런데 없는데 하면서 좋아함 저녁에 쉬고싶다길래 나 혼자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vs 한신경기를 보러 갔음 그리고 졸다가 잠(...) 나하고 야구는 참 안맞는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중간에 나왔음 그리고 동생이 ㅋㅋㅋ 거림 거봐? 재미없었지? 하면서..


마지막날 열이 떨어졌음(Hallelujah!!) 각자 움직이고 사고싶은거 사기로 했음 나는 다른 일본인친구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선물도 주고 프리쿠라도 같이 찍었음(내 눈이 그렇게 카와이하게 변할줄이야...) 그러다 헤어지고 동생하고 만나서 리무진버스타고 공항가서 공항 쇼핑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입국신고서내고 나갈려는데 직원이 또 동생을 잡음 당신은 왜 신고서를 안내냐?면서 일행이다 무슨관계냐 형제다 그러니까 또 다시 3초간의 정적(...) 동생은 짜증내면서 그렇게 공항을 나가고 리무진버스타고 택시타고 집에 돌아와서 같이 집에서 쓰러짐


총평: 1번 이상은 못할 형제끼리 여행 우리는 서로 성향이 극과극이어서 같이 한게 거의 없는데 이때가 아니면 다시는 형제끼리 여행갈수 없다고 생각했고 가서도 싸우기도 하고 나도 힘들었지만 동생도 힘들었을것 같아..가기전에 조금만 더 얘기를 많이 하면 좋았을텐데 생각했음 동생은 그 전통적인 일본여인상생각하다 도쿄가서 일본여자들 얼굴작고 이쁘다고 내내 말함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동생은 나에게나 우리 가족에게나 보물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어 가족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던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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