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즉흥적인 걸 좋아하고(무계획xx)
지구력이 많이 부족함.(인내심과 다르게)
공적이든 사적이든
내가 지금 당장 해서 결과물이 빠르게 나와야 뭐라도 좀 하는 성향이야.
지금 시작해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뭔가 일정을 조정해야 되고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야 하는 일은
웬만하면 시작도 못하고 미루기 일쑤임.
그래서 일할 때도 집중해서 하다가 결과물 바로 안 나올 거 같으면 바로 다른 일 하기도 하고 그래.
(요즘 집중력이 떨어져서 더 그래.)
일은 어느 정도 융통성이 발휘되고
돈 받고 일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어떻게든 노력해서 처리하거든.
요즘 살림을 하면서 생각도 못한 문제에 부딪혔어.ㅜㅜ
그것은 바로 요리.
뭐 좀 해볼까 찾아보면
양념해서 몇 시간을 재우고,
얼마를 또 숙성해야 되고
손질하는 데 얼마나 걸리고
물에 얼마나 담가둬야 되고
뭘 말려야 되고.
그냥 레시피 보기만 해도 기빨려서 포기함...
문제는 아이가 있어서 밥을 해줘야 되거든.
맨날 똑같은 것만 해주니까 나도 뭔가 특식도 해보고 싶고,
새로운 요리에도 도전하고 싶어.
안그래도 체력이 부족한 와중에 내 성향과 정반대인 방법으로 하려니까
도전하려고 시동 거는 그 자체도 스트레스로 다가옴.
맛있는 걸 해줘야지, 해줘야지 하다가 결국 맨날 똑같은 것만 먹이는 것에 대한 속상함도 있지만,
머릿속으로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결국 실천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도 굉장히 커.
대체 나는,
왜!
그런가!
요즘 너무 속상함....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