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한 번 유산 경험이 있고나서 날 뱄던 건데 동네 산부인과도 옆동네 산부인과도 한의원도
전부 다 뱃속에 들은 게 아기가 아니라고 맥이 없고 움직이질 않는다고 했다데
그래서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잘 아는 곳 한 번만 가보자 해서 갔는데 희미하게 맥이 있긴 한데 잘 모르겠대 사흘 후에 와보래
사흘 후에 갔더니 주사 맞고 일주일만 더 지켜보자 해서 일주일 뒤에 갔더니 안심하시라고 아기 맞다고 하더래
애가 죽은 게 아니라 너무 조용하고 잠도 많이 자고 활발하게 놀아야하는데 뱃속에서 한두바퀴 가끔 빙글빙글 도는 게 다라서 그런거였대... 몸도 약하고
그래서 어찌저찌 무사히 세상 나오고 나서도 잠만 자고 울지를 않아서 할머니가 자꾸 일부러 꼬집어서 울리고 그랬대ㅋㅋㅋㅋ
얼마나 안 울었냐면 엄마아빠 소리지르고 싸워서 집주인이 알 정도인데도 애가 안 울었대...
성인 되고나서 보면 툭하면 우는 울본데 어릴땐 그랬다네... 마지막 갔던 산부인과에서 제대로 봐줘서 다행이었던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