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기엔 너무 새싹이 어리고 앞으로 죽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서... 혹시 캣닢 키워본 덬들 있으면 팁좀 부탁해!
굳이 글로 쓰는건 나도 기억해둘려고 내년에도 키우고 싶어서 ㅎㅎㅎㅎㅎ + 필요한 사람 있을까봐!
이것저것 기르는 데에 흥미가 생겨서 바질, 대파 키우다가 캣닢 도전.
친구가 고양이 키워서 어느정도 기른 캣닢을 처리하기 용이하기 때문도 있음.
다있는 그곳 키트를 삼.
- 플라스틱 저면관수 투명컵을 주는데 난 갠적으로 저면관수는 재미가 없음. 걍 그 중 더 큰 쪽에 구멍뚫어서 평범하게 키움.
- 투명플라스틱은 근데 필연적으로 흙과 플라스틱 사이에 이끼가 낌... 이건 할 수 없음. 유색화분을 안 사면 이끼가 끼기 마련이라고 들음.
- 일단 내 발아율은 처참. 이유를 알아보니 캣닢 씨앗은 기본적으로 발아율이 낮은데, 높이기 위해서는 (+빠른 발아) 좀 손상시켜줘야 하는 것 같음. 망치로 깨라는 건 당근 아나고 냉동실에 하룻밤 보관했다가 그 다음날 반나절-한나절 물에 불리면 된다고 함. 아마 껍질이 약간 깨져서 잘 자라는 듯. 난 키트의 씨앗 다 뿌리고 지금 새싹 네 개 남.
- 캣닢은 무조건 건조해야 함. 배수층 난 아래 휴가토가 부족해서(휴가토: 가벼운 엄지손톱크기의 돌) 하이드로볼 큰 것 + 마사토 중립 섞어서 화분 1/3~1/2는 배수층으로 개조. 흙은 오히려 영양가가 적은 흙이여야 캣닢 특유의 향이 강해진다고 함. 키트에 포함된 상토인지 배양토인지.. 쨌든 다잇소 흙 씀. 딱히 암발아 안 하는 것 같아서 햇빛 아래에 두고 분무기로 뿌려주거나 대충 마른 것 같을 때 물 줌.
- 현재 떡잎-잎-애기잎까지 남. 줄기가 비슷하게 성장한 바질에 비해 연약함... 간격 띄워주고 싶은데 건드리면 죽을 것 같아서 미루는중. 난각비료 써도 되나 고민중인게 줄기 너무 연약함. 근데 또 약산성흙을 좋아한대... ㅠㅠㅠ
- 캣그라스에 비해 고양이 섭취 가능할때까지 오래 걸릴듯.
- 요구하는 빛의 양이 많고 통풍도 잘 되어야 한다고 들어서... 베란다에서 직사광선 쬐고 있음. 적어도 직사광선 최소 매일 6시간은 필요하다 함.
(소스는... 영어로 growing catnip 검색해서 나온 가드닝 사이트들! 냥이들 주려고 많이 키우나봄)
예상보다 느리게 자라서 쨋든... 난 약간 조바심나는중이긴 한데 게으른 사람들이 오히려 키우기 편할듯. 양분이 적어도 잘 자라고 말려가면서 키워도 괜찮고 생명력 강하고 번식 잘 하고...
빨리 줄기 굵기 키워서 각자 화분에 따로 심어주고 싶은데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음. 더 크면 해결될지도... 잘 자라서 친구 냥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