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망상 이런건 전혀 아니야...
그냥 습관적으로 머릿속에 또 다른 나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망상하는거거든.
예를 들면
인터넷에 있는 nfp 밈들처럼 (근데 이상하게 나는 mbti 검사하면 항상 높은 비율의 st로 뜸...)
내가 아이돌이 되서 막 이런 스케줄 가고 저런 에피소드 생기고 이런 망상 이라던가
내가 완전 성공해서 갑자기 전남친 회사에 상사로 들어가게 된다던가
되게 부조리한 일이 생겼는데 내가 나서서 정의롭게 해결한다던가 이런 망상
근데 되게 디테일하게 상황도 설정하고 그럼
상상 속에서 내 대사나 상대방 반응도 막 설정하고
근데 상상 속에서 내가 막 엄청 잘나가고 복수 성공하고 그런 설정만 잡는건 아니고
막 시련 겪고 안 좋은 일도 생기고 그런 디테일도 넣기도 함.
정신병적인 수준의 망상은 아니라고 생각해
일상생활에서 그 망상 속 가상세계랑 헷갈리거나 그러지는 않으니까
주로 장보거나 산책할 때 계속 그 망상을 꺼내놓곤 했어
공부하거나 책 읽거나 일할 때는 망상 없이 집중만 잘해서 괜찮았거든
근데 요즘들어 무슨 수업을 들을 때 집중이 해이해지면서 망상을 시작했어
돈 내고 듣는 수업인데 망상질하면서 수업 안들으니까
이제 문제의식이 좀 생긴거지
그래서
이번 기회에 망상하는 습관을 아예 뿌리 뽑아보려고.
내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가장 기본적인 거는 망상 시작하면 바로 의식하고 아무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는거거든?
혹시나 덬들이 생각하는 효율적인 망상 그만두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글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