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스몰리스트에 널어놓는거 싫어하는 덬이야
서랍장 안에 쑤셔 박는 한이 있어도 널어놓지는 않음

반면 룸메는 맥시멈리스트에 널어놔도 신경 안쓰는 타입...
흘려도 안 보이는지 안 닦음

내가 이 집에 늦게 들어오긴 했는데
집이 더러운건 쓸고 닦고해서 청소하면 되니까 참는데

룸메가 자기 짐 거실에 널어놓는걸 못 참겠더라고ㅠ
케리어 2개, 화장실 의자, 화장실 바가지, 친구한테 선물 받은 빈 술병 등등... 거실에 널어놓고
여기 해외인데 분리수거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거든
근데 환경보호주의자라 꼭 분리수거 한다면서 쓰레기를 겁나 모아놓고 안 치워... 냄새나는데

맘 같아서는 나가서 혼자 살고 싶은데
내가 이 나라 오기 전에 우리엄마가 사기 당하는 꿈을 꿔서...(꿈에서 내이름 불렀다함ㅠ) 엄마가 촉이 좀 좋으신 편이라 그런 꿈은 은근 맞아 떨어지거든ㅠ
그리고 이 나라에서 집 구해서 사는게 서류상으로 할 일도 많고 실제로 보증금 떼이는 경우도 많아서ㅠ
귀찮아서라도 회사 기숙사 쉐어하고 사는것도 있는데

내가 착하게? 말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말은 치우겠다는데 한귀로 듣고 흘리는것 같거든;;;
말했을때 바로 치워주면 좋겠는데;
아까도 분리수거 한다면서 일주일 지나도록 안해서 냄새나니까 이제 좀 치우자고 나랑 같이 가서 치웠거든;;
설거지도 3분이면 하는거 미뤄놓고... 바로 좀 해줘야 내가 공용 주방도구를 쓰는데...

심지어 방도 나보다 1.5배는 더 큰 방+화장실 쓰는데 자기 짐 널어놓는거 이해 못하겠어...

이정도면 그 친구가 배려가 없는게 맞지?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거실에 케리어까지는 한번 이해해보겠는데
욕실 도구는 좀...ㅎ

아예 초반에 사람 붙들고 규칙을 만들자고 하는게 좋을까?
내가 늦게 들어온 사람이기도 하고
말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중ㅠ
들어온지는 일주일 됐어...ㅠ

쉐어하면서 이렇게 널어놓고 사는 경우를 못 봐서 당황스럽네... 다른 나라에서 쉐어하거나 홈스테이할때 전혀 같이 사는 사람때메 스트레스 받은 적 1도 없었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