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무 기억을 못해
오죽하면 어릴때는 엄마아빠 얼굴도 기억을못해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엄마 저기있다고 데려다줘야 엄마손을 잡았고...
그게 안 고쳐지고 이대로 자랄줄은 꿈에도 몰랐어ㅜㅜ
초중고딩때는 전학을 하도 많이 다녀서 내가 그냥 깊게사귄 친구가 없으니까 기억을 못하는거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냥 기억을 못한 거였고....
그냥 사람 안면 인식 장애는 항상 있어서 실눈뜨고 어...누구..이러는게 진짜 일상이고,
교수님 얼굴도 기억못해서 사진 캡쳐해서 들고다녀.
이름도 기억못하고 그사람 나이는 당연히 기억을못해..생일은 살면서 기억을 한번도 못해봄.
그래서 기억해야하면 무조건 메모장이야;;;
억울한건 그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야!!좋아하던 남학생 이름도 기억 못해서 메모장에 적어두고 외운거 생각하면 말다했찌ㅠㅠ
평소에 카톡에서 누가 친근하게 반말하면서 부르면 카톡이름보고 어~00아. 이랬다가
응? 너 나랑 동갑이야? 이래서 사과한게 오늘만 벌써 3번째야ㅠㅠ
상대방이 먼저 반말해줘야지 반말하는 사이인걸 알아서
평상시에 기본으로 존댓말을 그냥해. 그러고 왜 존댓말해?이러면 아아 아니야. 이러고 반말을 하는게 리스크가 적으니까ㅠ
어릴때부터 다른 암기력이나 사고력 요구하는 문제 푸는 걸 기괴할만큼 즐겨와서 머리 좋은나! 이러고 그냥 행복하게 살아왔는데
사실 뛰어난게 아니라 한쪽으로만 뇌가 잘못 열린거 아닌가 이런생각이들어.
사회생활에 지장이 올정도로 기억을 못하니까 너무 스트레스야. 이러다가 큰 사고 치면 어쩌지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