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내가 너무 안맞아 가치관, 금전감각, 가족 간 친밀도, 생활패턴 모든 게...
본가에서 같이 살던 청소년 때는 잔소리를 해도 그러려니 했거든 같이 살고 있으니까 불편하겠지 싶어서
그런데 지금 타지 대학 온 지 5년이 됐는데도 내 모든 걸 다 알고 싶어하고 본인과 안 맞으면 다 바꾸고 싶어하셔
예를 들어 11시 강의라 10시에 일어났다고 하면 나는 8시에 일어나는데 넌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나냐, 꼭 고치라고 얘기하고 몇주동안 확인차 아침에 전화를 한다던가
이유를 안 알려주고 자꾸 건강 검진 내역을 보내라길래 어디에 쓰려고 하냐고 이유를 말해줘야 보내주겠다고 했더니 싸가지 없는 년 인연을 끊자 고 화를 낸다던지 (이런 식의 급발진이 잦으셔 ㅠ 그리고 일주일 뒤에 또 아무렇지 않게 연락이 옴)
꼭 집에 없는 시간에 자취방으로 연락도 없이 무작정 찾아와서 비밀번호 알려 달라고 한다던지
나도 진짜 고집이 세고 납득이 안 가면 절대 안 하는 사람이라 나랑 엄마는 이렇게 다르다 말로도 설득도 해보고, 화도 엄청 크게 내 봤는데 절대 통하질 않아
당연히 딸이 엄마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임 잘못을 엄마가 해도 무조건 사과는 딸이 먼저 해야 한다고 ㅠ (실제로 들은 이야기)
아빠는 엄마도 가족이니까 딸인 니가 이해하라는데 몇 년 째 이러고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본가 갈 일만 있으면 그 전부터 너무 초조하고 도망가고 싶어
이제 곧 취업인데 취업하고 나면 좀 달라질까? 너무 힘드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