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해보면 대학생 시절때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
한달에 3주 정도는 우울감에 젖어서 히키코모리 처럼 지내고 1주일? 가끔은 며칠정도는 또 괜찮아지고..
심할때는 밖에도 못나가고 밥도 배달시켜 먹는데 배달원도 제대로 못보겠어서 문 조금 열고 그 틈으로 음식 받고 카드 주고...
방도 청소 못하겠고 커튼도 못치겠어서 돼지우리 처럼 살다가 잠깐 기분 괜찮아질때 대청소 하고..
그러다 군대 가서 지내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상담받고 약 먹었어
그때 증상으로는 너무 긴장하고 두근대고(좋은게 아니라 나쁜 쪽으로..) 다음날이 두려워서 잠을 못자고..
그래서 우울증약+수면제 처방받아 먹었는데 약의 힘을 느낀게 그당시에 힘이 펄펄 넘치겠더라.. 벼래벌걸 다 시도해보고 힘이 넘쳤음..
근데 그게 지나쳐서 부정적인 효과가 왔는데 그러고나서 당시 군의관이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증인것 같다고..
그래서 우울증약이 아니라 조울증약으로 바꿨어
정확히 얘기하자면 조현증 환자들용으로 개발된 약인데 어쩌다보니 나같은 사람한테도 효과가 입증돼서 처방된다 하더라고
약 바꾸니까 우울증약 처럼 막 활력 넘치고 의욕 넘치는 증상은 사라지고 예전같으면 덜덜 떨리고 긴장되서 어쩔줄 모르겠는 상황도 무덤덤해지더라
부작용으로는 기쁜일이나 좋은일도 무덤덤해짐 ㅋㅋ
한달에 한두번씩 상담받고 처방받다보니까 증상도 많이 괜찮아졌던거 같아..
나처럼 고통 받는 덬들 있으면 너무 어려워 하지 말고 상담 한번 받아봐
나도 군대에서 상담 받기가 쉽진 않았는데.. 한번 받고 나니까 정말 큰 도움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