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유방 검진차 다녀왔는데
초음파 한참 보더니(원래 혹 많은 편임) 오른쪽 가슴 혹 모양이 많이 이상하고 크기도 큰 편이라며 탄성초음파 권유하셨어
탄성초음파는 혹의 단단함 정도를 보는걸로 말랑말랑한 혹은 파랑-초록, 딱딱한 혹은 노랑-빨강으로 색으로 나타나는 초음파고 탄성초음파 결과 지수 높은 편이라 바로 조직검사 하고 왔어. 권유가 아니라 꼭 하고 가야한다고 하던데 내가 혹을 봐도 그 혹만 색이 많이 다르더라고. 참고로 악성일 확률이 높을 수록 혹은 단단해...

탄성초음파는 정확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하더라... 암일 가능성이 낮다고는 못한다고 하는 말 듣고 너무 멍해졌어.


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총생검 아픈지도 모르고 떨면서 받고 경황없이 집에 돌아왔고 결과 기다리는 내내 너무 죽을 맛이야
이대로 다음주까지 어떻게 버티지?

결혼 안한 30대 중반 미혼...
만약 암이 맞다면.... 타목시펜 복용시 아기는 평생 포기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눈물이 왈칵 치밀어 올라. 아기를 항상 가지고 싶어했거든... 결혼은 둘째 치고 ㅠㅠ


우리엄마도 손주 생기면 좋겠다는 말을 항상 하셨는데 외동이라 만약 그렇게 되면 평생 손주도 못보실건데 너무 미안하고...
지금 남자친구한테도 헤어지자고 말해야 할건데 내가 세워온 인생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차라리 빨리 일주일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싶어 ㅠㅠ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