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반찬도 그때그때 필요한 재료만 필요한만큼 사서 해먹고
장 봐도 냉장고에 3~4일 이상 먹을 재료 안쟁여놓는데
이번엔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안할수가 없더라..
쌀 10키로, 생수 30병, 김치도 5키로 사고 혹시나 해서 라면 20개랑 소면도 사고.
대파 마늘 같은거 얼려놓을 수 있는 식재료랑 냉동 가능한 고기 생선도 주문해놨는데 쓱배송 자체가 화요일 낮에나 가능.
이것도 취소 안되고 오면 다행이고...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확진자가 나와서 폐쇄된 곳이 있고
집에 식구는 환자라 혹시나 상황도 대비해야 하고
일단 나부터가 병원 근무자라 만약을 대비 안할수가 없었어..
출근하는 내내 마스크, 출근해서도 계속 마스크
안경 쓰는 덬이라 안경에 눌리고 마스크에 눌리고 귀 뒤랑 턱에는 벌써 상처 다 나고 쓸려서 아파
하루 24시간 중에 20시간은 마스크 쓰고 있는듯.
마스크 벗는 시간 줄이느라 먹는 것도 최소량만, 그나마 빨대 꽂아서 음료수만 간간히 먹고 있네.
뉴스 뻔히 보면서 면회 차단으로 항의 하는 보호자들 상대하는 것도 지치고
불안해 하는 어르신들 보니까 안타깝고
차라리 치매 심해서 이 상황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즐거운 어르신들이 위안이다. 이럴때는.
월급 받고 보름만에 진짜 안쓰던 돈 쓰느라 통장 거덜나니까 허탈하긴 한데
이 와중에도 그나마 마스크는 평소에 습관처럼 사놓은게 있어서 다행이다 싶네ㅠ
마지막으로 귀에 안걸수 있는 마스크 고정용 고리만 스무개 샀는데 이걸로 부디 내 지출이 멈췄으면 좋겠다...
대구 덬들 같이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