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직장 스트레스땜에 심장조이는 느낌" 이제 1도 안 드는 후기
5,004 8
2019.06.25 19:04
5,004 8


직장 스트레스땜에 심장조이는 느낌드는데 다들 그러나 궁금한 중기

https://theqoo.net/649829219


안뇽. 나덬은 약 1년하고도 6개월 전쯤 ↑ 위의 저 글을 남겼던 덬이얌.

혹시나 혹시나 나같은 증세를 느끼고 있는 직장인 덬이 있을까봐 후기를 남겨봐.



저 글에도 썼듯이 저때의 나는 출근하기 싫어서 우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었고,

심장 조이는 것 같은 느낌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일상적이었었거든

직장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 +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때문에 다시 스트레스

이런 이중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어 ㅠㅠㅠ


'그만두면 된다', 생각하면서도 또 막상 그만두자고 생각하면 돈도 그렇고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너무 쉽게 그만두는 게 아닌가?

내가 너무 나약하게 구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6개월쯤 되던 때에 못 참고 그만 뒀거든.

고작 6개월? 싶을 수도 있지만 나로서는 오래 참은 거였어.



아무튼 일에서 벗어나는 순간의 해방감을 만끽하며, 약 3개월의 백수생할 후 다시 다른 직장을 찾았는데.

사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다시 그때와 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쩌지 좀 걱정을 했거든 (사실 아주 많이)

그런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전혀 아니었어.


심지어 새 직장이 그때보다 훨씬 업무강도가 세고, 하루에 2시간은커녕 1시간도 못 자는 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직장처럼 심장 조이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출근하기 너무 싫어서 우는 날이 없었어...

오히려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업무 내용을 더 제대로 숙지하고싶단 욕심이 들더라.

웃기지....ㅎㅎ


직종이 달라진 건 아닌데, 업무 내용이 조금 달라지긴 했거든. 그게 굉장히 영향이 컸던 건가 봐

암튼 그렇게 과거의 일은 모두 잊고~~~ 지내는데


며칠전에 옛날 직장 근처를 갈 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그때의 내가 이걸 어떻게 버텼지? 어떻게 매일같이 해냈지?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내가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쉽게 생각한 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뭔 뜬금없는 소리냐? 싶지...ㅎㅎ

나는 업무성격과 내 성향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내 탓을 하고 내가 잘못이라고만 생각을 했던 거 같아

충분히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예 그 선택지는 처음부터 할 수 없을거라고 배제하고선.

그때의 나는 내가 매일같이 겪는 스트레스가 너무 거대해 보였고,

그런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거든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그건 내 탓이 아니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나를 탓하고 있어서 그래서 더 괴로웠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이 드니까 그냥 글을 남겨보고 싶었어

두렵고 힘든 일을 그만둔다는 것 자체도 나는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

정말 너무 괴로워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들이 충분히 많다는 걸 나도 너무 잘 알아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거나, 아니면 그냥 거길 당장 벗어나라거나 그런 말보다는

그냥 나하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덬이 있다면

그게 내가 부족해서, 모자라서 그런 이유땜에 괴로운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으면 해서.

상황을 잘못 만나서 그런거라고. 그냥 나 자신한테 말하고 싶은 얘기들을 남겨본다

사실 일기장에 써야 될 글이지만, 저 때 당시 남긴 글에 공감해준 덬들에게 고마워서

그냥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


읽어준 덬이 있다면 고마워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321 04.16 28,4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5,03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05,9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455,7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31,51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0,972,0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2560 그외 호감가는 남성을 꼬시는 방법이 궁금한 후기ㅠㅠㅠㅠ 8 00:42 320
152559 그외 토크멘터리 전쟁사 아는 덬 있는지 궁금한 중기 7 00:14 84
152558 그외 요즘은 빕스 임직원할인쿠폰 안뿌리나 궁금한 중기 00:11 72
152557 그외 10대들이 보기좋은 근현대사 관련 책 추천받는 중기( 나 20대후반임) 2 04.16 83
152556 그외 크라임씬카페 의상이 궁금한 중기 2 04.16 133
152555 그외 난임병원 다녔던 덬들 졸업시기가 궁금한 중기 8 04.16 250
152554 그외 미드, 영화로 공부할 때 궁금한 점 3 04.16 136
152553 그외 먹는 게 세상 너무 귀찮고 싫은 후기 1 04.16 181
152552 그외 고소장 정보공개 관련 질문있는중기(법잘알덬들 도움좀) 2 04.16 216
152551 그외 덬질인생 nn년 동안 한 번도 메이저를 잡아본 적이 없어서 내가 왜 마이너인가 궁금한 후기 6 04.16 271
152550 그외 제왕절개 하고나서 가슴이 땡땡해지는 원리?가 궁금해진 중기... 7 04.16 534
152549 그외 층간소음 분쟁조정위원회 신청이 궁금한 후기 04.16 81
152548 그외 동생하고 대화방식이나 생각이 너무 달라서 대화하기힘든 후기 3 04.16 321
152547 그외 외로움 많이 타는 덬들은 어떻게 해소하는지 궁금한 중기 5 04.16 313
152546 그외 문과생들에게 대학원 제의 경험 물어보고싶은 중기 12 04.16 284
152545 그외 돌아기 선물 궁금한 후기! 7 04.16 210
152544 그외 정신과 처음 갔는데 보통 이렇게하는지 궁금한 초기 9 04.16 371
152543 그외 가방 안에 커피쏟았는데 덬들 집단지성이 필요해 ㅠㅠ 제발 도와줘!!!! 12 04.16 1,031
152542 그외 아빠가 화내는걸 거의 처음보고 펑펑울었는데 이유가 궁금한 후기.... 12 04.16 1,270
152541 그외 회사갔다가 영어학원다니기 너무너무 힘든중기 ㅠㅠ 직장인들 어떻게 학원다니고 운동다니는지 9 04.16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