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감자탕 먹겠다고 메뉴 지정해놓고 중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게 건대입구역 쯤이라서 건대에서 먹게된 그런 이야기

블로그에서 좀 찾아봤는데, 친구랑 나덬은 둘다 시래기가 없는 감자탕은 감자탕이 아니라는 신념(?)이 있거든 근데 시래기 키워드를 넣으니까 선택지가 엄청 줄어들더라구

어쨌든 시래기/우거지 하나만 보고 골랐는데 매우매우 좋았음

우선 맛은 특별히 남다른 맛인 건 아닌데, 감자탕의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어

우거지가 부드럽고 흐물흐물한게 취향 탕탕이었고(추가해서 먹었는데 2000원이었고 예상보다 훨 많이 주셔서 돈 아깝지 않았음)

등뼈살도 오랜만에 부드러운 고기 본 거 같아 항상 늘 뻣뻣한? 맛이라서 별로 안 좋아했거든

국물도 존맛 감자탕 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맛임 좀 달달한 감이 있는데 내가 워낙 단맛을 안 좋아하는 편이라 예민떠는 걸 수도 있음 마늘 때려넣은 느낌 남

그외 깍두기가 대존맛이라 헐 깍두기는 직접 담그시나 했더니 ㄹㅇ 깍두기는 국내산이고 배추김치는 중국산이래ㅋㅋㅋㅋ 직접 담그시거나 직접 담그는 데서 떼오시거나 하여튼 그런 듯

가격대도 내 기준 좋았어! 사실 둘이 가서 小자(25000) 먹었는데 좀 많은 편이라(물론 우거지 추가한 것도 크겠지만) 볶음밥 못 시키고 옴ㅠㅠ 등뼈가 여섯개쯤 들었던 거 같은데 넘 커서 당황함ㅋㅋㅋ원래 공기밥 하나씩 하고 볶음밥 또 먹는 타입인데 공기밥에서 이미 배가 다 채워져버렸다 

담에 친구 한명 더 껴서 다시 갈까 해 오늘 너무 잘 먹었고 행복해서 먹방에 써봄

근데 아마 이쪽 동네 사람들/학생들은 다들 잘 알고 있는 맛집인 듯? 4시쯤 어중간한 시간대에 갔는데 테이블 2/3이 대학생들이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