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당연히 좋았고
대본도 참 잘 썼다 싶고
연출도 너무 좋았음.
구도도 잘 잡은 장면 너무 많고..
조커니까 워낙 의상 등 색감은 신경 쓴 티 많이 났는데
마지막에 조커가 파란 경찰차 위에서 눈 뜨는 게 난 진짜 인상적이었음.
파란 배경 위에서 알록달록 수트를 입은 조커가 깨어나는 모습.
처음에 동네 찌질이새끼들 겪고서는 아서가 너무 불쌍했는데
못된 금융맨들 죽이고 나서 동요가 없고
나중에 죄책감 전혀 안 들었다는 말을 보면서
저렇게 아서에서 조커가 되어가는구나 싶었음.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응원은 하게 되지 않는.
그 선을 대본으로 명확하게 제시했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리고 아래 다른 사람들 의견처럼
현실과 망상이 섞여서
진짜 팩트가 뭔지 명확하게 표현 안 한 것도 좋은 거 같고.
호아킨은 온 몸으로 연기하더라.
얼굴 표정은 당연하고
그 마른 몸이 그려내는 여러가지 몸의 선들
몇 번의 뜀박질과 춤
다 캐릭터를 드러냈고 다 너무 좋았음.
그냥 다 좋다.
당장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데
며칠 지나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기꺼이 다시 가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