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건조하고 다소 불친절한 전개(일일이 다 보여주지는 않음. 유추해야 하는 부분들이 좀 있음.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지만 볼만해.
진짜 저때 전쟁이 저랬겠거니 싶은 장면이 나옴. 그야말로 개싸움.
피아구분도 제대로 안 되는데 전쟁이 되겠냐 싶기도 하고..
전투를 앞두고 핸리5세가 내뱉는 격려사가
임진왜란 1592의 이순신 장군 대사랑 너무 흡사해서 놀랐음.
임란 피디가 대본도 썼던 걸로 아는데
그 부분이 세익스피어 희곡에 있는 부분이어서 따온 건지, 아니면 창작인데 둘이 우연히 겹친 건지, 아니면 설마 더킹 대본가가 임란1592를 보고 딴 건지 궁금 ㅋㅋㅋㅋ
대사가 너무 비슷해서.. 음, 최수종이 저 대사는 티모시보다 잘 살렸군 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복식고증은 오지게 했구나 싶었고
티모시 살라메는 내가 막 팬은 아닌데
이 배우는 진짜 장악력이 좋다는 걸 새삼 또 느낌.
눈빛 좋고 장악력 좋고..
오락적인 부분은 거의 없음.
그래도 중반까지보다는 후반부가 확실히 몰입되고
초중반의 대사들은 이게 희곡 원작의 대사라는 느낌이 종종 드는데 후반으로 가면 그런 느낌은 거의 없더라.
머리 아픈 일 있었는데 그래도 영화는 딴 생각 하나도 안 하고 푹 빠져서 봐서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