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을 보지 못해서 영화가 얼마나 많은 축약을 했는지 알 수가 없음.
한국에서는 북미에서 흥행과 비평이 실패하면서 2차 매체로만 나왔음.
배우진들이 탄탄하고, 감독도 전작인 '브루클린'으로 호평을 받은 감독으로 알고 있고,
촬영감독도 엄청난 분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본 나에게 지루함만을 선사해 줌.
일단 초반 이 사건이 왜? 일어났을까? 하는 호기심을 제공해 줌.
하지만 정작 이 사건은 그저 사건일 뿐 주인공에게 상실감을 주기 위한 장치 일뿐.
그 어떤 또 다른 영향을 주지 않음.
아니 그 상실감이나 그 사건으로 다른 사건들과 인물들을 만나고
엮이고 새 사건으로 넘어가고 그러기는 하지만, 밍숭맹숭한 느낌만 가득함.
이게 소설을 볼 때, 이 느낌이 굉장히 영화적일 수도 있겠다.
이 엄청난 스케일을 가진 작품이겠다. 그런 느낌일 들 수 있었겠지만,
막상 그걸 영상으로 옮기니 그런 느낌이 줄어 든 것 같음.
특히 엔딩은... 이 사건이 이렇게 그냥 이런 식으로 해결 될 문제인가??? 싶음.
2시간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분명 있었을 것임.
각 인물들간의 관계가 중요한 소설이었을 텐데 그게 영화로 넘어오면서 어물쩡 넘어가니깐
이 사단이 난 것 같음.
감독의 역량이 문제이기도 하고, 각색을 제대로 하지 못한 문제인 것 같음.
배우들 연기나 촬영감독에게 관심이 있다면 보는 것을 추천하지만,
원작의 명성을 생각하고 찾아 본다면 그냥 원작을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