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래프는 음원과 음반 매출을 50:5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를 순위로 나타낸 것이다. (합산 방식은 필자가 모 지상파 방송국의 음원 순위 프로그램에 제안해 현재 사용 중인 방식을 차용 함, 예: 각 음원과 음반 부문의 1위 남자그룹에게 최고 점수인 50점을 부여하고 1위와의 매출 격차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적은 점수를 받는 방식으로 계산됨)
음원과 음반 매출을 합산한 결과 1위는 명불허전 EXO(86.1점)가 차지했다. 걸그룹 1위 소녀시대의 75.4점보다 10점가량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음원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한 엑소의 음원 매출이 1위인 빅뱅의 매출에 크게 뒤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위는 빅뱅이 차지했는데, 올해 빅뱅은 팀전체의 음반 출시는 없었지만 태양과 GD의 활동에 힘입어 음원, 음반 매출 부문 전체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슈퍼주니어는 워낙 음반 판매량이 많기도 했지만 규현의 솔로 음원 ‘광화문에서’가 히트한 것이 팀 전체 음원 성적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져 전체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위너는 음반 성적이 19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음원 성적으로 전체 5위를 차지했는데, 팬덤의 충성도(음반판매량/팬카페회원수(다음)*100)를 측정해 보면 245%로 매우 팬덤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숫자가 아직 3만 명(27,320명)이 채 되지 않아 앨범 성적은 음원 성적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위너는 국내 남자그룹부문 상위권에서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팬덤의 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 부분만 개선된다면 2015년 가장 기대가 되는 남자 아이돌 그룹 중 한 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팬덤의 수와 충성도 및 음반 판매량에 관한 얘기는 앞서 여러 편의 칼럼과 지난 걸그룹 편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남자그룹 편에서는 더 얘기하지는 하겠다. 다만, 팬덤의 소비 특성 중 선호 가수에 대한 소유 및 수집에 대한 욕구가 있어, 음반과 굿즈(Goods) 판매량 및 다운로드 비중(다운로드수/스트리밍수)을 통해 팬덤의 크기 및 충성도를 일부 측정할 수 있다.
위 그래프는 국내 주요 남자그룹의 음원 매출 성적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인데, 빅뱅의 음원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빅뱅은 팀 전체의 앨범 출시는 없었지만 2분기에 태양의 ‘RISE’ 솔로 앨범과 4분기에 GD와 태양의 ‘Good Boy’ 음원 매출에 힘입어 남자그룹 부분 음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비스트는 2분기 ‘Good Luck’과 4분기 ‘Time’ 앨범의 매출 도움으로 2위에 올랐고, 신인그룹 위너는 3분기에 발표한 ‘2014 S/S’ 앨범 수록곡 중 ‘공허해’가 출시와 동시에 주간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히트해 음원 부문 3위에 올랐다.
1999년 같은 해에 데뷔한 남자그룹 god와 플라이 투더 스카이가 각각 4위와 6위에 올랐으며, 이듬해 2000년에 문차일드로 데뷔한 엠씨 더 맥스는 7위에 올라 올해는 선후배 남자그룹 간 치열한 경쟁 속에 선배 가수들이 모처럼 좋은 성적을 낸 한 해였다.
전반적인 그래프의 모양을 보면 상위 10개 팀에 전체 남자그룹의 음원매출 상당부분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래프는 국내 주요 남자그룹의 음반 매출 성적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인데, 누구 하나 크게 앞서나가지 않는 음원 부문과는 달리 음반 부문에서는 EXO가 다른 남자그룹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음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엑소가 지난 2분기에 발표한 ‘중독’ 앨범의 K와 M 버전을 주축으로 과거 발매 음반과 함께 올해 1백5만여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는 음원 부문에서는 10위를 기록했지만 56만 여장의 앨범을 팔아치우며 음반 부문 2위 자리에 올랐고, 인피니트 역시 음원보다는 음반 부문에서 좀 더 강세를 나타내며 3위를 차지했다.
이와는 반대로 비스트와 위너는 음원 부문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지만, 음반 부문에서는 8위와 19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걸그룹과 마찬가지로 음반 판매량은 각 남자그룹의 실제 활동 중인 액티브한 팬덤의 수를 추정하는 근거로 자주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위 그래프의 순위는 각 남자그룹의 팬덤의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