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윤호 - 에드워드 호퍼, 밤을 지새는 사람들
내가 생각하는 윤호의 이미지는 딱 도시남자야. 그러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이 있어서 뭔가 더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ㅋㅋ 호퍼 그림이 그래. 도시 곳곳의 장면들을 가감없이 드라이하게 그리면서도 그림 속 주인공들에게 호기심을 갖게 하거든. 특히 이 그림을 봤을 때 나는 정말 윤호와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쓸쓸한듯 하면서도 따뜻한 색채와 저 남녀에게 집중된 구도가 뭔가 잘 어울리지 않아? 일단 저 중절모를 쓴 남자부터 윤호에게 어울려ㅋㅋ
9. 동방신기 창민 - 폴 고갱, 옛날에
창민은 파라다이스에 살 것같은 느낌이야. 현실세계가 아니라 어딘가에 있다고 믿게 되는 낙원에 사는 청년같은 기분. 아마 환하게 웃을때 시원시원한 인상 때문에 그런걸지도 몰라ㅋㅋㅋ 낙원 하면 고갱이지. 고갱은 주로 타히티 섬의 풍경들을 많이 그렸는데, 따뜻한 색채와 여유로운 풍경들을 보면서 나도 타히티에 가보고 싶단 생각을 여러번 하기도 했어. 저 풍경 속에 창민이 숨어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ㅋㅋ
10. 수호 -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오필리어
댓글로 신청해준 수호덬이 말했듯이, 수호의 얼굴에는 뭔지 모를 고전미가 있어ㅋㅋ 신화적인 고전미랄까. 워터하우스는 신화적인 주제와 화풍으로 유명한 화가야. 저 그림의 주인공은 햄릿에 나오는 오필리어인데, 회화에서는 물의 요정을 비유해서 쓰기도 해. 수호가 팀에서 맡은 초능력이 물 맞나?ㅋㅋㅋㅋㅋ 첨에 듣고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대부분의 오필리어가 물에 빠진 모습으로 많이 나오는데, 워터하우스의 오필리어는 달라. 물가에서 땅을 밟고 천진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지. 그래서 더 물의 요정같은 느낌이 드는 걸지도 몰라.
11. 유키스 케빈 - 에드가 드가, 에투알
케빈은 딱 보자마자 드가의 에투알이 떠올랐어. 내 안에선 뭔가 깨끗하면서 가뿐한 느낌의 이미지라서ㅋㅋㅋ 에투알이라는 말이 별이라는 뜻인데 제목이랑도 어울리는 것 같구ㅋㅋ 드가는 당시 발레리나들을 많이 그렸는데, 저 그림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풍기는 불길함과 같은 색의 목에 감은 리본에도 불구하고 발레리나는 굉장히 아름답게 춤을 추고 있지? 그래서 에투알, 별인가봐. 케빈도 그런 느낌이야. 아무리 주변이 어두워도 홀로 빛을 발할 것 같은ㅋㅋㅋ
12. 레이 - 오딜롱 르동, 부처
레이는 볼때마다 참 온화한 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눈꼬리에서 묻어나는 따뜻한 시선같은게 타덬인 내가 봐도 안심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가 있더라구. 그래서 르동을 떠올렸어. 내가 진짜진짜진짜 좋아하는 화가야ㅋㅋ 르동은 원래 검은색으로만 그림을 그리던 시기가 있었어. 그로테스크하고 어두운 시기였지. 그게 변화하면서 점점 색채를 찾기 시작하더니 후기에는 눈부시게 번지는 빛같은 색들을 만들어냈어. 아마 어둠의 시기를 지났기 때문에 더욱 더 찬란하게 색들을 피워낸 것 같아. 레이도 그런게 느껴지거든. 온화하고 따뜻하지만 많은 힘든 일들을 겪고 나서 생겨난 강함같은거ㅋㅋㅋ 저 그림은 수도하는 부처를 그린 그림인데 부처를 감싼 옷이 따뜻하게 빛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13. 호야 - 프란츠 마르크, 호랑이
호야는 입체적인 사람같아. 연기했을때의 모습과 평소 예능에서의 모습과 무대에서의 모습이 정말 딴 사람처럼 다르거든ㅋㅋㅋ 특히 난 무대에서의 모습을 주목했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뭔가 압도적인 에너지를 느끼거든. 그래서 주목한게 프란츠 마르크의 호랑이. 그림을 보면 호랑이를 둘러싼 색들이 어느 것 하나 튀지 않는게 없는데도, 호랑이가 뿜어내는 존재감이 엄청나지? 그 존재감을 형형하게 드러내는게 눈빛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어딘가를 뚫어져라 응시하는 저 눈빛을 보고 있으면 무대에서의 호야가 떠오르더라구ㅋㅋ
여기까지 다 했다ㅋㅋㅋ 1편 올려놓고 확인도 못했는데 이제 확인하러 가야지! 혹시 아까 못봤을 덬들을 위해서 1편 링크도 같이 올려둘게ㅋㅋ그럼 안녕! 이미지가 맘에 안들어도 이해해줘 ^ㅅ^
1편 보러가기: http://theqoo.net/ktalk/29294693